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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위기의 전북’, 해결사 이승우의 출전 시간은 오히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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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명가 전북, 11위로 여전히 강등권

올여름 영입한 이승우 활용도 낮아

평균 출전 시간 37분에 그쳐

이데일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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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명가 전북현대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가운데 해결사 이승우에게 시선이 쏠린다.

전북은 지난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4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0-2로 졌다.

2연패에 빠진 전북(승점 37)은 10위 자리를 대전(승점 38)에 내줬다. 자력 생존권인 9위 대구FC(승점 39)의 자리를 노렸으나 오히려 인천유나이티드(승점 32)의 추격을 받게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전북은 10위, 대전은 11위였다. 전북이 승리하면 9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또 대전과의 격차도 승점 5점으로 벌릴 수 있었다. 말 그대로 승점 6점짜리 싸움이었으나 치명타를 받았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중원에서 우위를 바탕으로 결정적인 득점 기회도 만들었으나 살리지 못했다. 결국 창끝이 무뎠던 전북은 경기 막판 총공세를 가했으나 오히려 쐐기 골까지 얻어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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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경기에서 5골의 화력을 뽐냈던 전북의 화력은 차갑게 식었다. 자연스레 이승우에게 눈길이 갈 수밖에 없었다. 전북은 지난 7월 수원FC에서 뛰던 이승우를 영입했다. 강등권 탈출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했다. 이승우 역시 지난 시즌 수원FC에서 겪었던 생존 경쟁 경험을 통해 전북을 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전북과 이승우는 아직 섞이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수원FC에서 18경기 10골 2도움을 기록했던 이승우는 전북에서 8경기 1골 3도움에 그치고 있다. 전북도 거액의 투자를 한 것과 달리 이승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는 모습이다.

이날 전북은 문선민, 전진우, 김진규, 박창우, 박재용을 차례로 투입했으나 끝내 대전 골문을 열지 못했다. 몸을 풀던 이승우에게 출전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경기 후 김두현 전북 감독은 이승우에게 부상이 있었다고 밝혔으나 몸을 풀며 출전을 준비한 모습과는 상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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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는 대표팀 복귀전을 치른 뒤에도 전북에서 활약을 다짐했다. 그는 15일 요르단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이 끝난 뒤 “소속팀에서 더 잘해서 꾸준히 (대표팀에) 올 수 있게 발전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더 강한 동기부여를 전했으나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승우는 수원FC에서 경기당 평균 약 58분을 뛰었다. 그럼에도 12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특히 후반전에 강한 면모를 보였는데 이승우는 전반전부터 뛰면 다를 것이라며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했다.

전북에서는 오히려 출전 시간이 줄었다. 경기당 평균 37분을 뛰었다. 선발 출전은 2차례밖에 되지 않는다. 시즌 중 거액을 들여 이승우를 영입했으나 활용에 소극적이라는 인상이 남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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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수원FC와 전북의 팀 스타일과 철학은 다르다. 여기에 이승우는 전북과 동계 훈련도 치르지 않았다. 하지만 시즌 막판 강등권 싸움에서는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하다. 어떻게든 결과를 내야 한다. 과감한 슈팅과 기회 창출 능력 더불어 지난 시즌 잔류 싸움 경험이 있는 이승우에게 더 많은 기회가 필요한 이유다.

전북 역시 올여름 해결사 임무를 맡길 적임자로 이승우를 판단한 배경이기도 하다. 여기에 시야를 조금 멀리 둬서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바라봐야 한다. 파이널 라운드 4경기 혹은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6경기가 남았다. 기존 자원의 어려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승우 활용법을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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