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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조용필, 56년 경력 가왕의 계속되는 도전…20집으로 전한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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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신곡]

뉴스1

가수 조용필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정규 20집 '20'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정규 앨범 '20'은 2013년 정규 19집 '헬로'(Hello) 이후 11년 만이다. 2024.10.2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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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56년 경력의 가왕 조용필(74)이 정규 20집 '20'으로 11년 만에 돌아왔다.

조용필은 지난 22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에 정규 20집 '20' 전곡 음원을 공개했다. 앨범에는 록, 일렉트로니카, 발라드를 아우르는 넓은 장르를 담아냈다. 여기에 조용필만의 음악성을 녹여 온점을 찍었다.

1번 트랙이자 타이틀곡 '그래도 돼'는 이 시대 모든 이들을 위한 뭉클한 응원가다. '이 길에 힘이 겨워도/ 또 안 된다고 말해도/ 이제는 믿어 믿어봐/ 자신을 믿어 믿어', '이제는 믿어 믿어봐/ 자신을 믿어 믿어봐/ 지금이야 그때/지치고 힘이 들 때면 이쯤에서 쉬어가도 되잖아' 등 이제는 자신을 믿어보라고, 조금 늦어도 좋다고 토닥여주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섬세한 사운드와 더불어 곡에 조용필의 음색이 지문처럼 묻은 것이 역시 인상적이다. 호쾌한 전기기타, 청량감 넘치는 절창, 고해상도의 사운드가 어우러져 조용필만의 모던 록이 완성됐다. 진성과 가성을 오가는 조용필 특유의 창법도 여전하다. 2013년 '헬로' 이후 11년 만의 정규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완성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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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조용필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정규 20집 '20' 기자간담회에서 앨범 소개를 하고 있다. 이번 정규 앨범 '20'은 2013년 정규 19집 '헬로'(Hello) 이후 11년 만이다. 2024.10.2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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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은 앨범 발매 직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내가 스포츠를 보는데 경기에서 이긴 우승자가 세리모니를 했다"라며 "그런데 상대 선수는 카메라에 안 비치더라, 그걸 보면서 '패자의 마음은 어떨까' 싶었고 나라면 '다음엔 이길 거야, 지금은 그래도 돼'라 생각할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응원가 같은 곡을 낸 것에 대해 "예전 노래를 들으면 우리 마음을 북돋아 주는 그런 게 있었고 나도 위로를 받았다"라면서 "나도 해야 한다는 마음이지 않았나 한다"라고 했다.

수록곡들 역시 귀를 사로잡는다. 지난 2022년 발매했던 팝 록 넘버 '찰나'는 떼창을 부르는 신나는 분위기가 인상적이며, 질주감 넘치는 일렉트로닉 팝 록 '타이밍'은 통통 튀어 귀엽기까지 하다. 포 온 더 플로어 리듬에 이국적인 멜로디가 휘감기는 '세렝게티처럼'은 곡 자체가 축제 같으며, 청량한 바이브의 '필링 오브 유'도 귀를 즐겁게 한다. K팝 히트 작사가 서지음이 참여한 발라드 '왜', 반전을 주는 하드한 일렉트로니카 트랙 '라'도 리스너들을 이끈다.

"앨범을 만들면서 항상 나이에 대해 생각한다"는 조용필은 노력 끝에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는 곡으로 구성된 정규 20집을 발표했다. 치열한 고민이 좋은 자극제가 됐음은 물론이다. 음악에 대한 욕심이 여전한 조용필의 '넥스트 스텝'이 기대되는 이유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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