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24 (목)

"당황스럽네요, 아직 결정 못 해서" LG 최선참 허도환도 방출 찬바람…현역 재도전 or 은퇴 고민 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가 2024년 시즌을 마친 뒤 두 번째 방출 명딘을 발표했다. 2023년 시즌을 앞두고 채은성(한화 이글스)의 보상 선수로 데려왔던 투수 윤호솔, 백업포수 보강을 위해 2022년 시즌 전 FA로 영입했던 베테랑 포수 허도환이 팀을 떠난다. 허도환은 1984년생으로 팀 내 최고령 선수였는데 아직 은퇴를 결심하지는 못했다.

LG 구단 관계자는 24일 오전 "선수단 정리 작업을 통해 2명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했다"며 윤호솔과 허도환의 방출 소식을 전했다.

LG는 앞서 지난 7일에도 6명의 선수를 방출했다. 투수 최동환 김단우 이지훈, 내야수 한지용, 외야수 이태겸 전진영이 팀을 떠났다. 1, 2차 방출 선수 대부분 저연차 선수이지만 최동환 윤호솔 허도환은 1군 경력이 풍부하다. 최동환은 구단에 스스로 방출을 요청하고 새 팀을 구하고 있다. 허도환은 우선 내년까지는 현역으로 뛸 마음이었는데 방출 소식을 듣게 됐다.

허도환은 올해 59경기에서 타율 0.138을 기록했다. 그러나 타격을 기대하는 위치의 선수는 아니었다. 올해 LG는 주전 포수 박동원의 출전 비중이 절대적인 시즌이었다. 그래도 백업 포수 중에서는 허도환이 가장 많은 경기에 나왔다.

최원태가 선발 등판하는 경기에서는 전담 포수로 함께 선발 출전해 배터리를 이뤘다. 1군 출전 경기는 지난해 47경기에서 올해 59경기로 더 늘었다. 허도환은 2022년 63경기(선발 27경기) 254⅔이닝, 2023년 45경기(선발 21경기 212이닝, 올해 58경기(선발 27경기) 250이닝 동안 마스크를 썼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시즌 초반 1군 전력에서 밀려났다가 젊은 포수들이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면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허도환은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마지막 통신 3사 우승 반지'를 자랑하며 "감독님이 은퇴시키려고 해서 많이 힘들었는데, 준비하고 있으라고 하시고 다시 불러주셨다. 선수단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며 "1군 복귀까지 두 달 넘게 걸려서 이제는 은퇴해야 하나 싶었다. 그래도 감독님이 찾아주셔서 다시 이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LG는 올해도 허도환 아닌 다른 포수에게 '1번 백업'을 맡기려 했다. 그러나 가장 기대했던 김범석이 스프링캠프 도중 부상으로 귀국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올해도 허도환에게 기댈 수 밖에 없었다. 시즌 막판에는 이주헌이 1군 경기에서 눈도장을 받았고 허도환은 다시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 LG는 22일 허도환에게 보류 명단 제외를 통보했다.

24일 오전 연락이 닿은 허도환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해서 확실하게 드릴 말씀이 없다"며 "내년에도 뛸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저께 방출 소식을 들어서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얘기했다. 다른 팀의 영입 제안이 있다면 현역 연장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은 정해진 것이 없는 상태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호솔은 LG 이적 후 2시즌 동안 단 11경기 등판에 그쳤다. 지난해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46, 올해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올해는 시즌 초반 기회를 얻었지만 4월 11일 KIA 타이거즈전을 끝으로 1군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LG는 2022년 시즌을 앞두고 염경엽 감독을 선임했는데, FA 시장에서는 채은성과 유강남(롯데 자이언츠)이 이탈하는 전력 누수가 있었다. 주전 포수는 박동원 영입으로 채웠으나 중심타자가 빠진 자리를 채우지는 못했다. '취임 선물'을 못 주는 대신 FA 보상 선수는 현장의 요청대로 결정했다. 한화에서는 윤호솔을, 롯데에서는 김유영을 보상 선수로 영입했다. 이 가운데 윤호솔은 2년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1차 방출 명단에 들어간 외야수 이태겸은 개성고와 단국대를 거쳐 올해 육성선수로 입단한 선수다. 퓨처스리그에서 46경기에 출전했는데 타율 0.189를 기록했다. 외야수 전진영은 지난 2021년 kt 육성선수로 프로야구 선수가 됐고, 올해는 LG에서 뛰었다. 퓨처스리그 13경기 타율 0.200을 남긴 채 방출됐다.

내야수 한지용은 2020년 드래프트에서 kt의 7라운드 전체 62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야구 선수가 됐다. kt를 떠난 뒤 올해 LG에서 새출발했지만 2경기 출전에 그쳤고 4타수 무안타 1타점만 남긴 채 다시 팀을 떠나게 됐다.

오른손투수 김단우는 2021년 드래프트 8라운드 77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퓨처스리그 경력은 지난해 6경기 1승 평균자책점 3.07이다. 올해는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오른손투수 이지훈은 2022년 4라운드 37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았는데 3년 동안 퓨처스리그 2경기 출전에 그쳤다.

최동환은 1군 통산 344경기에 나와 10승 6패 16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54경기에서 4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3.47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기도 했지만 올해 26경기에서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6.95에 그치면서 커리어의 전환점을 고민하게 됐다.

LG에 방출을 요청한 최동환은 "가장 큰 이유는 (LG에)좋은 투수들이 많이 생겼지 않나. 밑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요청을 하게 됐다"며 "16년 동안 LG에서 뛰었다. 그래서 고민했다. 그 시간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많은 경기를 나가고 싶었다. 퓨처스 팀에서 야구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새로운 동기부여가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