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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집 밖에서 약한 삼성? 라팍 제외 팀타율 0.186…홈 3~4차전서 반전할까 [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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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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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10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을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가 타선 침체 속에 뼈아픈 2연패를 안고 안방으로 돌아가게 됐다.

삼성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1차전(10월 21일 경기 우천 서스펜디드) 1-5, 2차전 3-8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삼성은 지난 19일 플레이오프(5전 3승제) 4차전에서 LG 트윈스를 1-0으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2015년 이후 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삼성의 한국시리즈 출발도 나쁘지 않았다. 지난 21일 시작된 1차전에서 선발투수 원태인이 KIA 타선을 5회까지 무실점으로 꽁꽁 묶어낸 게 발판이 됐다.

삼성 타선도 힘을 냈다. 호투하던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6회초 선두타자 김헌곤이 솔로 홈런을 쳐내면서 1-0의 리드를 잡았다. 후속타자 르윈 디아즈와 강민호까지 연속 볼넷으로 출루, 무사 1·2루 추가 득점 찬스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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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하늘이 삼성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21일 오전부터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를 뒤덮고 있던 비구름이 6회초 시작 후 더 굵은 빗줄기를 쏟아냈다.

심판진은 정상적인 게임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 삼성의 6회초 무사 1·2루 공격 상황에서 우천 중단을 결정했다. 비가 그치지 않으면서 KBO리그 포스트시즌 사상 최초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KBO는 당초 지난 22일 오후 4시부터 1차전을 재개하려고 했지만 날씨는 또다시 도와주지 않았다. 하루종일 내린 비에 그라운드 컨디션이 악화됐고 1차전 재개는 결국 23일로 넘어왔다.

삼성은 23일 재개된 1차전 6회초 무사 1·2루에서 추가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김영웅의 희생 번트 타구가 KIA 포수 김태군 앞에서 힘 없이 멈췄고 2루 주자 디아즈가 3루에서 포스 아웃됐다. 흐름이 끊긴 뒤에는 박병호까지 삼진을 당하면서 KIA의 기만 살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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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계속된 2사 1·2루에서 윤정빈의 볼넷 출루로 만루 찬스를 이어갔지만 이재현이 투수 앞 땅볼에 그치면서 결국 점수를 얻지 못했다. 외려 7회말 수비 때 베테랑 우완 임창민의 연속 폭투로 역전을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삼성 타선이 8, 9회초 무득점에 그치면서 허무하게 1차전 승리를 KIA에 내줬다.

삼성 타선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도 원활하게 돌아갔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KIA보다 2개 더 많은 12개의 안타를 치고도 3득점에 그쳤다. 1회초 2사 1루, 2회초 2사 2루, 3회초 2사 만루 찬스를 놓친 게 뼈아팠다.

삼성은 4회초 2사 1루에서 김현준의 내야 땅볼 때 KIA의 수비 실책으로 얻은 1점을 제외하면 5회까지 KIA 선발투수 양현종 공략에 실패했다. 6회초 김현준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투수들이 KIA 타선의 화력을 이겨내지 못했다.

삼성은 올해 가을야구 시작 때만 하더라도 안방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뽐냈다. 지난 13일 플레이오프 1차전과 15일 2차전에서 2경기 연속 10점을 뽑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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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삼성 타선은 무대를 잠실로 옮긴 뒤부터 차갑게 식었다. 지난 17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영봉패로 고개를 숙였고 19일 4차전도 강민호의 솔로 홈런이 유일한 점수였다. 한국시리즈로 넘어온 뒤에도 방망이가 호쾌하게 돌지 않고 있다.

삼성이 홈 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떠나 치를 플레이오프 3~4차전과 한국시리즈 1~2차전의 팀 타율은 0.186(129타수 24안타)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한국시리즈 2차전 12안타가 없었다면 팀 타율은 0.132(91타수 12안타)까지 떨어진다.

삼성은 일단 차갑게 식은 방망이가 안방 대구에서 다시 살아나야만 한국시리즈 3~4차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려볼 수 있다. 정규시즌 때도 타격의 힘으로 최종 순위 2위에 오른 만큼 결국 주축 타자들의 타격감 회복이 관건이 됐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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