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릿, 뉴진스/사진=민선유기자

[헤럴드POP=김나율기자]빌리프랩 대표 겸 하이브 최고운영책임자 김태호가 국정 감사에 출석해 여러 가지 의혹에 답했다.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는 김태호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문체위 소속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김태호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고, 이에 출석해 세 가지 의혹에 답했다.

먼저, 민형배 의원은 "대중문화산업법을 알고 계시냐. 하이브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는 구성원의 인권을 존중한다고 하는데, 인권을 잘 지켜주고 있나"라고 물었다. 김태호 대표는 "대외적으로 발표한 메시지를 준수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민 의원은 하이브의 위클리 산업 리포트를 공개하며, 아티스트들에 대한 적나라한 평가 문구를 일부 공개했다. 민 의원은 "정보들이 너무 원색적이다. 외모 비방 등이 적혀 있다"고 했다.

김태호 대표는 "저희는 K팝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하이브에 소속된 아티스트 및 전반에 대해 여러 가지 반응을 살피고 있다. 해당 문서는 제가 기억하지 못한다. 저희 회사에서 작성한 리포트로 기억한다"라고 말했다.

민 의원은 "외모 평가, 질 낮은 표현들이 있다. 문제는 이 표현들이 미성년자에 대한 것이라는 거다. 대중문화산업법 권익보호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김태호 대표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고, 민 의원은 표현을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민 의원은 두 번째로 하이브의 음반 밀어내기 의혹을 지적했다. 민 의원은 "하이브에서 초동 판매량 높이려고 두 가지 방식을 사용한다. 앨범을 반품조건부로 판매하는 것, 팬사인회나 럭키드로우 등 이벤트 응모를 미끼로 음반을 처분한다"고 했다.

국회방송 캡처

김태호 대표는 "저희는 반품조건부로 판매한 적 없다. 이 문제에 대해 외부에서 감사를 진행한 적 있다. 계약에 0.몇% 정도만 반품조건으로 판매한 적 있다. 앞으로는 이러한 방식으로 판매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했다.

민 의원은 "2023년 4월 10일 메일을 보면 반품조건부로 판매한 적 있다고 적혀 있다. 반품 조건 추가 사입에 관한 부분도 있더라"고 반박했고, 김태호 대표는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된다. 회사의 방침이 아닌, 실무자의 판단으로 일부 반품이 이뤄진 게 확인됐다. 회사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규정을 만들어 이런 일이 없도록 할 거다. 우려하는 바는 이해한다. 부족한 부분들은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민 의원은 "이는 시장 교란 행위"라고 했다. 김태호 대표는 "실제로 밀어내기가 없었기 때문에 시장 교란 행위는 아니다. 반품조건부로 판매한 물량이 시장을 교란하거나 판매에 영향을 미칠 정도가 아니었다"고 전했다.

민 의원은 세 번째로 빌리프랩이 뉴진스를 표절했는지 물었다. 김태호 대표는 "사실이 아니다. 이 건에 대해서는 빌리프랩 대표로서 말씀드리겠다. 민희진 전 대표를 상대로 민사형사상 고소를 제기했다.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사실이 아니라는 걸 증명할 수 있는 증거를 법원을 통해 밝힐테니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태호 대표는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로 "일련의 일들로 피로감을 드렸다. 반복되지 않게 하겠다. 큰 피로감을 드려 정말 송구하다. 팬들과 국민들을 즐겁게 하는 게 엔터테인먼트의 사명인데 아쉬움을 드렸다. 더 이상 피로감을 드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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