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김태호 빌리프랩 대표 겸 하이브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아일릿의 뉴진스 표절, 하이브의 음반 밀어내기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김태호 대표는 24일 오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하이브와 빌리프랩 안팎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직접 입을 열었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는 하이브와 자신의 갈등이 아일릿의 뉴진스 표절에서부터 촉발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신이 아일릿이 뉴진스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하이브가 갑자기 경영권 탈취를 이유로 자신에 대한 감사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빌리프랩은 여러 차례 아일릿이 뉴진스를 표절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고, 민희진 전 대표를 상대로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하고 민사 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김 대표는 이날도 아일릿이 뉴진스를 표절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이 건을 제기한 민희진 대표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고 고소를 한 상황”이라며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관련된 절차를 준수하면서 사실이 아닌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와 근거를 법원을 통해 밝히고자 한다”라고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겠다고 강조했다.

하이브가 음반 밀어내기로 높은 음반 판매량 기록을 만들어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앨범을 반품조건부로 판매하는 경우’, ‘팬사인회, 럭키드로우 등 이벤트 응모를 미끼로 음반 처분’ 등의 자료를 공개하며 음반 밀어내기가 있었던 것 아니냐고 질문했고, 김 대표는 “반품 조건은 없다”라면서도 “문제 제기가 일부 있어서 내부에서 감사를 진행했었다. 2023년도에 판매했던 앨범에 영점 몇퍼센트 정도의 수량만 반품 가능한 구조로 판매됐던 게 확인됐다. 반품 조건으로 음반을 판매한 적은 없다”라고 했다.

민 의원은 2024년 1월 4일 작성된 메일 속 ‘반품 예정 프로젝트’ 등의 문구를 근거로 하이브가 음반 밀어내기로 음반 판매량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재차 제기했고, 김 대표는 “2023년도에 판매한 음반에 대한 반품이 이뤄졌고 1월 이뤄졌고, 앞으로는 이런 방식이 가능하지 못하도록 했다”라고 거듭 해명에 나섰다.

이어 “회사의 방침이 아니라 실무진의 판단으로 일부 있었다. 회사의 규정으로 이런 방식으로 판매할 수 없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라며 “시장을 교란하거나 저희 판매량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었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연예계에서는 하이브를 둘러싼 다양한 사건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김 대표는 “많은 분들께 올해 일어난 일련의 일들로 피로감을 주고 있어서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큰 피로감을 드린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기본적인 사명이 팬들과 국민들을 즐겁게 해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저희가 아쉬운 점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저희가 앞으로 이런 일들로 피로감을 드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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