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25 (금)

정글 누비던 '원조 타잔' 론 엘리. 이제는 하늘의 별로…향년 86세로 별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투데이

론 엘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960년대 ‘타잔’으로 큰 사랑을 받은 미국 배우 론 엘 리가 별세했다. 향년 86세.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엘리의 딸 커스틴 카살레 엘리는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달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앨러모스(LA)에 있는 자택에서 부친이 사망했음을 알렸다.

엘리는 1966년부터 1968년까지 미국 NBC TV 시리즈로 방영된 ‘타잔’에서 주인공으로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1930~1940년대 영화 ‘타잔’을 연기한 수영선수 출신 배우 조니 와이즈 뮬러(1904~1984)만큼 유명세를 얻지는 못했으나, 디즈니 애니매이션을 통해 지금의 타잔 캐릭터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

엘리는 과거 ‘타잔’ 출연 당시 직접 스턴트를 연기하고 호랑이, 침팬지 등 타잔의 친구로 등장하는 야생 동물들과 직접 함께 연기했다고 밝히며 ‘타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후 엘리는 영화와 TV에서 배우로 활약하기도 했으나, 작가로도 활동했다. 그는 제이크 샌즈라는 형사를 중심으로 두 권의 미스터리 소설 ‘나이트 셰도우스(Night Shadows)’(1994)와 ‘이스트 비치(East Beach)’(1995)를 집필했다.

2001년에는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2019년 아들 카메론 엘리(당시 30세)가 어머니이자 론 엘리의 아내 발레리 런딘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카메론 엘리는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당시 론 엘리는 사건이 일어나기 몇 달 전 찾아온 뇌졸중으로 휠체어 생활을 하고 있었으며 말하는 것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이로 인해 사건 당시 현장이었던 집에 함께 있었지만, 적극 대처를 못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론 엘리는 아들을 사살한 경찰의 대응이 과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이투데이/한은수 (online@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이투데이(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