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 레예스(삼성 라이온즈)가 위기에 몰린 사자군단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이범호 감독의 KIA 타이거즈와 2024 프로야구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현재 삼성은 위기와 마주한 상태다. 정규리그 2위(78승 2무 64패)에 오른 뒤 플레이오프에서 3위 LG 트윈스(76승 2무 66패)를 3승 1패로 제쳤지만, 1위 KIA 타이거즈(87승 2무 55패)에 1, 2차전에서 모두 패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 2차전을 내준 팀이 우승할 확률은 단 10%(20회 중 2회)에 불과하다.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투수로 출격하는 레예스.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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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예스는 위기에 몰린 삼성을 구할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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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으로 인한 불운이 컸다. 21일 시작된 1차전에서 6회초 김헌곤의 우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낸 뒤 르윈 디아즈, 강민호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를 완성했으나, 꾸준히 내린 비로 서스펜디드 선언됐다.

이어 22일에도 그라운드 사정 및 우천 예보로 경기를 치르지 못한 삼성은 23일 서스펜디드 경기를 가졌으나, 6회초 무사 1, 2루에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21일 잘 던지고 있던 선발투수 원태인을 다시 출격시킬 수 없었던 삼성은 불펜진의 부진마저 더해지며 결국 1-5 역전패를 당했다. 이후 분위기가 꺾인 삼성은 서스펜디드 경기 종료 후 1시간 뒤 펼쳐진 2차전에서도 3-8로 무릎을 꿇으며 위기에 봉착하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은 3차전 선발투수로 우완 레예스를 내세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에 합류한 레예스는 정규리그 26경기(144이닝)에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 삼성의 선발진을 든든히 지켰다.

KIA에 다소 약한 면모를 보였던 레예스.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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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레예스는 정규리그에서 KIA에 약한 면모를 보였다. 세 차례 등판했으나, 2패 평균자책점 8.31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최형우(4타수 3안타 1홈런)와 나성범(3타수 2안타 1홈런), 김도영(4타수 1안타 1홈런), 최원준(5타수 1안타 1홈런) 등이 주요 경계 대상 들이다.

하지만 정규시즌 성적은 정규시즌 성적일 뿐이다. 특히 레예스는 가을 들어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앞선 플레이오프에서는 2승 평균자책점 0.66을 기록, 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플레이오프 MVP를 받았던 레예스.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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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 순연으로 일정이 밀리면서 하루 더 휴식을 취한 것도 레예스에게는 호재. 그는 지난 19일 플레이오프 4차전 등판 이후 5일 쉬고 마운드에 오른다. 여유있는 등판 간격이다.

레예스의 의지도 불타오르고 있다. 최근 만난 레예스는 “KIA 타선은 매우 강한 타선이라 생각한다”며 “(간판스타인) 김도영은 매운 좋은 타자라 생각한다. (공략법으로는) 특별한 것 없이 전력 분석 팀이 제공하는 데이터 적인 부분을 참고할 것이다. 포수 (강)민호 형과 계속 이야기하며 김도영을 어떻게 상대할 것인지 게임 플랜을 만들어 갈 것이다. 김도영 외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기에 잘 준비해 보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그 어느 때보다도 레예스의 쾌투가 절실한 삼성이다. 과연 레예스는 좋은 투구를 펼치며 위기에 몰린 사자군단을 구할 수 있을까. 많은 야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KIA는 이에 맞서 선발투수로 에릭 라우어를 예고했다. 올 시즌 도중 캠 알드레드의 대체 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은 라우어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좌완투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120경기(596.2이닝)에서 36승 37패 1홀드 평균자책점 4.30을 써냈다.

다만 KBO리그 성적은 다소 아쉬웠다. 7경기에 출전했으나 2승 2패 평균자책점 4.93에 그쳤다. 삼성과도 한 차례 만났지만 평균자책점 10.80(3.1이닝 4실점)으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레예스의 포효를 볼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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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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