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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에서 '일용이' 역할을 연기한 배우 박은수가 '일용엄니' 김수미의 사망 소식에 "훌륭한 배우가 갔다"라며 슬퍼했다.

박은수는 오늘(25일) YTN과 전화 통화에서 "김수미 씨는 아주 훌륭한 배우였어요.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연기력과 순발력이 좋았어요"라고 고인과 연기했을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전원일기를 살린 것도 김수미 씨라고 생각해요. 최불암, 김혜자 씨도 계시지만 그 맛을 살린 것은 김수미 씨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죠"라며 "참 훌륭한 연기자인데 아깝네요"라고 애도했다.

그는 "연기만 해도 큰 배우가 됐을 텐데, 사업도 하고 너무 많은 일을 하다가 건강을 해치지 않았나 하는 그런 생각도 들고... 그렇게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드네요"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경찰에 따르면 고인은 심정지가 발생해 이날 오전 8시께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향년 75세.

고인은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1980년부터 방영한 농촌 드라마 '전원일기'의 '일용엄니' 역을 맡아 22년 동안 열연을 펼쳤다. 이후 '발리에서 생긴 일', '안녕, 프란체스카', '전설의 마녀', '언니는 살아있다!' 등 드라마는 물론 영화 '가문의 영광' 시리즈와 '위험한 상견례' 시리즈, '마파도' 시리즈, '맨발의 기봉이', '헬머니' 등에 출연하며 오랜 시간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고인의 빈소는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YTN 최보란 (ran6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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