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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금)

퇴장당한 무리뉴의 독설, "심판, 너 뭐 슈퍼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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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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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그걸 어떻게 동시에 보냐".

페네르바체 SK는 25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쉬크리 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겼다. 이번 경기로 승점 5(1승 2무)를 기록한 페네르바체는 14위에 오르며 안정적인 순위를 지켰다.

경기 전부터 화제의 중심은 페네르바체 감독 조세 무리뉴(61)였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맨유 감독으로 활동하며 유로파리그 우승과 리그컵 우승을 거머쥐었던 인물이다. 맨유에서의 마지막 시즌이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무리뉴 감독은 여전히 세계 축구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상태다.

무리뉴 감독은 페네르바체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공격적인 전술을 선보이며 홈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전반 초반부터 맨유를 강하게 압박하며 경기를 주도한 페네르바체는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다. 전반 6분 오사이사무엘의 슈팅이 옆그물을 때렸고, 전반 9분 두샨 타디치의 크로스도 날카로웠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맨유가 전반 15분 역습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페네르바체는 흔들리지 않고 끊임없이 맨유 수비진을 공략했다. 전반 37분에는 유수프 엔네시리의 헤더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동점 기회를 놓쳤지만, 결국 후반 초반에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생막시맹의 크로스를 받은 엔네시리가 정확한 헤더로 득점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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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무리뉴 감독은 페널티킥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다가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다. 무리뉴 감독의 퇴장에도 불구하고 페네르바체는 끝까지 맨유를 상대로 조직적인 수비와 빠른 역습을 통해 맞섰다. 후반 37분 이후 맨유가 연이어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골키퍼 리바코비치의 선방이 빛났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퇴장 당한 무리뉴 감독은 인터뷰에서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솔직히 말하기도 싫다. 이날 주심은 날 퇴장시키면서 자기가 박스 안 동작을 보면서 터치 라인의 내 행동을 동시에 볼 수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심은 진짜 슈퍼 히어로다. 시속 100마일로 뛰면서도 넓은 시야를 유지하고 있다. 한쪽 눈으로는 페널티킥 상황을 살피고, 다른 쪽 눈으로는 벤치와 내 동작을 지켜봤다. 그렇게 설명하더군. 바로 이런 이유로 그가 세계 최고 수준의 심판 중 하나로 평가받는 것 아니겠냐"라고 비꼬았다.

한편 전 친정팀 상대로 승리할 수 있었으나 무승부에 그친 무리뉴 감독은 "말은 정확하게 해야 된다. 우리가 맨유를 상대로 승점 1점을 따낸 것이 아니라 맨유가 우리를 상대로 승점을 얻어간 것이다"라면서 우회적으로 아쉬움을 나타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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