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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금)

“편히 쉬시길”...유재석·조인성→신현준, 슬픔 속 故 김수미 조문 (종합)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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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별이 졌다.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국민 배우’ 김수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김수미는 25일 오전 김수미는 이날 오전 심정지 상태로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당뇨 등 지병에 따른 고혈당 쇼크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75세.

빈소는 울 성동구 사근동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 특 6호실에 마련됐으며, 상주에는 아들 정명호 나팔꽃F&B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정명호 대표는 배우 서효림의 남편이기도 하다.

매일경제

김수미는 25일 오전 김수미는 이날 오전 심정지 상태로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당뇨 등 지병에 따른 고혈당 쇼크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75세. / 사진 = 금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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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어머니이시면서,오랜 시간 국민 여러분들께 큰 사랑을 받아온 배우 김수미님께서 오늘 오전 7시 30분 고혈당쇼크로 세상을 떠나셨다”고 알린 정명호 대표는 “전원일기의 ‘일용 엄니’에서 연극 ‘친정 엄마’까지, 평생을 모두의 어머니로 웃고 울며 살아오신 김수미 배우를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언제나 연기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시청자 곁에 머물렀던 김수미를 기억해 주시길 바라며, 저와 가족들도 오랜 세월 보내주신 성원과 사랑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배우 신현준은 빈소가 마련되자마자 한달음에 장례식장을 찾아와 슬픔 속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신현준와 김수미는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2005) ‘가문의 부활-가문의 영광3’(2006) ‘가문의 수난-가문의 영광4’(2011) 이른바 ‘가문’ 시리즈와 ‘맨발의 기봉이’(2006)로등 작품을 함께 하며 인연을 맺어왔다. 영화뿐 아니라 김수미와 신현준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모자처럼 지내 모습을 보여주며 ‘각별한 사이’임을 알린 바 있다.

본격적인 조문은 이날 오후 3시에 시작됐다. 배우 염정아를 비롯해 최지우, 조인성, 서지혜, 유동근, 전인화, 최명길, 김용건, 박은수, 전혜빈, 방송인 유재석, 이두희-지숙 부부, SS501 김형준,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 등이 빈소를 찾으며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김수미와 지난해 뮤지컬과 예능을 통해 호흡을 맞추면서 인연을 맺었던 김형준은 “선생님과 작품을 할 당시 선생님께서 잘 챙겨주셨다. 뮤지컬과 방송도 제안해 주셨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어머님 같은 분이었다. 앞으로도 생각 많이 하고 선생님 말씀 생각하면서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비통한 심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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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는 25일 오전 김수미는 이날 오전 심정지 상태로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당뇨 등 지병에 따른 고혈당 쇼크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75세. / 사진 = 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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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대표작인 ‘전원일기’에서 일용이와 일용 엄니로 모자 연기를 펼쳤던 ‘일용이’ 박은수도 오랜 시간 빈소를 지키며 고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처음에는 가짜뉴스인 줄 알았다”고 말문을 연 박은수는 “많은 배우와 연기를 해왔지만, 김수미는 정말 순발력 좋고 좋은 연기자다. 아마 한국이 아닌 외국에서 태어났으면 대단한 스타가 됐을 것. 너무 아깝고 재주가 많은데 일찍 돌아가셨다. 허전하다. 이런 연기자를 보기도 힘들 거 같고 아쉽고 안타까운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좋은 곳 가서 고생하지 말고 편하게 잘 사셨으면 좋겠다. 오지랖이 넓어서 가만히 안 계셨는데 좋은 곳 가셔서 편하게 쉬셨으면 좋겠다”며 “남편의 건강이 좋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시간만 되면 밤도 새고 싶었는데 상황이 여의치 못해서 그러지는 못해 아쉽고 서운하다”고 밝혔다.

‘전원일기’ 뿐 아니라 최근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을 통해 예능 호흡을 맞춰왔던 김용건도 슬픔 속 빈소를 찾았다. 김용건은 “얼마 전까지 통화하고 내 건강을 걱정해 줬다. ‘며칠 있다가 봅시다’라고 했는데 청천벽력이다. 건강이 특별히 나빠 보이지 않았는데, 소식 듣고 깜짝 놀랐다. 최근까지 프로그램을 같이 했는데, 마음이 황망하다”며 “그동안 얼마나 바빴어. 이제 다 내려놓고 편하게 잘 쉬었으면 좋겠다. 명복을 빕니다”라고 김수미를 향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수미는 1980년 ‘전원일기’의 일용네 역으로 20여 년간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으며, ‘욕쟁이 할머니’ 캐릭터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은 물론이고 예능계에서 활약을 펼쳐왔다.

영화 ‘가문의 영광’ 시리즈를 비롯해 ‘마파도’ ‘맨발의 기봉이’ 드라마 ‘수사반장’ ‘안녕, 프란체스카’ ‘언니는 살아있다’ 등에서 연기활동을 이어왔으며, 최근에는 지난 4월까지 연극 ‘친정엄마’로도 무대에 올랐다. 평소 뛰어난 요리 실력을 자랑하며 다수의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던 김수미는 자신의 이름을 건 간장게장, 김치 등 다양한 제품을 론칭하며 사업가로도 자리 잡았다.

그러다 지난 5월 5월 피로 누적으로 입원해 활동 중단을 알린 김수미는 지난 8월에 한 홈쇼핑 방송에서 손을 떨고 어눌한 말투를 써 건강 이상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한편 김수미의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11시에 엄수되며, 장지는 용인 아너스톤이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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