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26 (토)

다저스, 월드시리즈 1차전 잡았다...연장 10회말 프리먼의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양키스 제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MHN스포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다저스는 26일(한국시간) 양키스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월드시리즈 1차전 경기를 가졌다. 두팀은 지난 1981년 이후 무려 43년 만에 다시 월드시리즈에서 만났다. 당시 다저스는 양키스에 먼저 2패를 당했지만 이후 4연승을 구가해 시리즈 전적 4:2로 월드시리즈 패권을 차지했다.

이날 다저스는 1차전 선발투수로 잭 플래허티(29)를 선택했다. 그는 올 포스트시즌에서 이날 경기 전까지 총 4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6.61을 기록 중이다. 이에 맞서는 양키스는 '에이스' 게릿 콜 카드를 뽑았다. 콜은 올 포스트시즌 3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해 수치상에서 플래허티를 앞섰다.

당초 이날 경기는 다저스를 대표하는 오타니 쇼헤이와 양키스 주축타자 애런 저지 등 공격력이 뛰어난 양팀의 타격전이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지루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MHN스포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루했던 침묵을 깬 건 다저스였다. 이들은 5회말 공격 때 원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6번 타자 키케 에르난데스가 양키스 콜을 상대로 2볼 상황에서 4구, 97.2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측 담장까지 굴러가는 3루타를 만들었다.

이후 원아웃 주자 3루 찬스에서 타석에 등장한 7번 타자 윌 스미스가 우익수 쪽으로 날아간 희생타를 쳐 3루 주자 에르난데스가 선취득점을 뽑으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두 팀의 긴 침묵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다저스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양키스는 6회초 공격 때 선두타자로 나온 2번 타자 후안 소토가 다저스 선발투수 블래허티를 상대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고 진루했다. 이어 팀의 중심타자인 애런 저지가 나왔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4번 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은 달랐다. 그는 블래허티를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에서 4구, 79.4마일짜리 너클 커브를 잡아 당겨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순식간에 양키스가 2:1로 경기를 뒤집는 순간이었다.

이 홈런타구는 맞는 순간 누구나 다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 만큼 빨래줄처럼 외야 담장을 넘어갔다. 타구속도가 무려 116.6마일(약 188km)이나 나왔다.

MHN스포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다저스는 6회초 수비에서 양키스에 2점을 내주며 전세가 역전되자 선발투수 블래허티를 내리고 불펜투수 앤서니 밴다를 마운드에 올려 추가실점을 막아냈다. 블래허티는 이날 5와 1/3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했다. 볼넷은 단 1개만 내준 반면 탈삼진은 6개나 잡았을 만큼 위력적이었다. 하지만 피홈런 한방이 이날 그의 임무를 끝내게 만들었다. 총 90개의 공을 던졌고, 이중 55개가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했다.

다저스는 6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나온 9번 타자 토미 에드먼이 양키스 선발 콜을 상대로 2루타를 치고 나가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오타니-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까지 세 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찬스였기에 아쉬움이 크게 남는 이닝이었다.

이날 양키스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콜은 7회말 수비때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선두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콜은 이날 6이닝 동안 4피안 1실점의 호투를 펼쳐 승리투수 요건을 갖줬다. 볼넷은 단 1개만 허용한 반면 탈삼진은 4개를 잡았다. 총 88개의 공을 던졌고, 이중 61개가 스트라이크 콜을 받았을 만큼 효과적인 피칭을 펼쳤다.

다저스는 콜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이어진 공격에서 5번 타자 맥스 먼시가 양키스 바뀐투수 클레이 홈스로부터 몸에 맞는 볼로 1루에 진루했다. 노아웃 주자 1, 2루 찬스가 만들어진 상황이었다.

MHN스포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무사 주자 1, 2루 상황이 되자 다저스는 후속타자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해 원아웃 주자 2, 3루로 찬스를 업그레이드 했다. 그러자 양키스는 애런 분 감독이 직접 필드에 나와 홈스를 빼고 토미 칸레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리고 이 투수교체는 칸레가 다저스 8번 타자 개빈 럭스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성공했다.

다저스는 8회말 공격에서도 찬스를 만들었다. 원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한 오타니가 양키스 바뀐투수 칸레를 상대로 우측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쳤다. 그리고 상대팀 송구가 2루에서 굴절될 때 재빠르게 3루까지 내달렸다. 원히트, 원에러로 원아웃 주자 3루 찬스를 만들낸 순간이었다.

위기라고 생각한 양키스는 곧장 마무리 투수 루크 위버를 투입했다. 하지만 2번 타자 베츠가 위버를 상대로 중견수 깊숙한 희생타를 쳐 3루 주자 오타니가 홈에 들어왔다. 2:2 동점이 되는 상황이었다.

MHN스포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양키스는 동점상황에서 맞이한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투아웃 뒤에 타석에 나온 글레이브 토레스가 다저스 바뀐투수 마이클 코펙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쪽으로 날아가는 깊숙한 타구를 날렸다. 그런데 이 타구를 외야관중이 글러브를 뻗어 잡아내 관중수비방해로 2루타가 됐다.

다저스는 투아웃 주자 2루의 위기가 되자 후속타자 소토를 고의사구로 내보냈다. 그리고 코펙을 내리고 마운드에 블레이크 트레이넨을 투입해 다음 타자 저지를 상대하게 했다. 투아웃 주자 1, 2루 상황에 등장한 저지는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돼 다저스의 작전이 성공했다.

다저스도 이날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해 두팀의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양키스는 10회초 공격에서 원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재즈 치좀 주니어가 우익수 앞 안타를 치고 진루했다. 발빠른 주니어는 곧장 2루 도루를 시도해 성공했다. 그러자 다저스는 후속타자 앤서니 리조를 고의사구로 1로에 내보냈다.

MHN스포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원아웃 주자 1, 2루가 되자 주니어는 또 한번 도루를 시도해 3루까지 진루했다. 1사 1,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한 양키스 유격수 앤서니 볼피는 유격수 옆으로 내야 땅볼을 쳤다. 다저스 유격수 에드먼이 이를 슬라이딩 캐치로 잘 잡아냈지만 송구과정에서 볼을 더듬는 바람에 3루 주자의 득점을 막아내지 못했다. 양키스가 3:2로 앞서 나가는 상황이 됐다.

다저스는 10회말 공격에서 1사후 8번 타자 럭스가 볼넷을 얻어 진루하며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자 후속타자 에드먼이 2루수 옆을 스쳐 나가는 안타를 쳐 원아웃 주자 1, 2루 찬스로 업그레이드했다.

원아웃 주자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한 오타니는 양키스의 바뀐투수 네스토르 코르테스를 만났다.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이었다. 다저스는 승부처라 생각하고 2루에 대주자 크리스 테일러를 투입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오타니가 코르테스의 초구를 타격했으나 좌익수 플라이볼로 허무하게 물러나고 말았다. 투아웃 주자 1, 2루 상황에서 후속타자 베츠가 나오자 양키스는 고의사구로 정면승부를 피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 프리먼이 초구를 받아쳐 그랜드슬램으로 연결했다. 6:3으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사진=다저스 & 양키스 구단 홍보팀 제공

<저작권자 Copyright ⓒ MHNsports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