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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 (일)

맨유, 텐 하흐 경질 임박 "후임 감독 선임 작업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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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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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다양한 감독들과 만나고 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이 다가오고 있다는 의미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텐 하흐 감독에 대한 경질 여론이 거세지자 본격적으로 차기 사령탑 선임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미 여러 감독들을 만나 협상을 진행했다. 사비 에르난데스와 루벤 아모림도 맨유가 만난 지도자 명단에 있다"고 보도했다.

사비는 지난 시즌까지 바르셀로나 감독으로 있었다. 선수 시절 워낙 화려한 명성을 쌓았다.

세계 최고 미드필더 중 하나로 꼽히며 1997년부터 2015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만 뛰었다. 바르셀로나, 스페인 대표팀에서 티키타카 축구를 이끌며 수많은 우승컵을 쌓았다.

선수 은퇴 후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알 사드 감독으로 있었다. 이후 바르셀로나 감독에 부임하며 지도자 경력 전환점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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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시즌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스페인 라리가 우승을 차지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시즌 도중엔 연장 계약으로 2025년까지 바르셀로나와 동행 기간을 늘렸다.

하지만 지난 시즌이 끝나고 경질됐다. 레알 마드리드와 엘 클라시코에서 대패하는 등 경기 내용과 결과가 좋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을 졌다.

루벤 아모림은 현재 스포르팅 CP 감독으로 있다. 1985년생 39살의 젊은 감독이다.

2019년부터 스포르팅을 이끌며 선수 육성과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바르셀로나뿐 아니라 맨체스터 시티 등 몇몇 빅클럽들이 차기 사령탑으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텐 하흐 감독에겐 시간이 많지 않다. 당장 오는 27일 열리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도 이기지 못한다면 해고는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

최근 맨유는 7경기 단 1승에 그쳐있다. 이 기간 7득점하면서 실점은 9점이나 했다. 결과뿐 아니라 경기 내용에서도 엉성한 면이 많았다.

프리미어리그 순위는 12위. 상위권 팀들과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선 승리가 없다. 3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다.

그러자 텐 하흐 감독에 대한 경질 분위기가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은 "통계를 보면 우리는 이번 시즌 좋은 축구를 하고 있다"고 항변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동의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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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맨유는 지난 9일 텐 하흐 감독 경질 논의를 심도 있게 했다. 짐 랫클리프 맨유 구단주 포함 구단 고위 간부들은 한곳에 모여 7시간에 걸친 장시간 회의를 진행한 것.

정기적으로 갖는 구단 회의라지만, 이번엔 분위기가 조금 달랐다. 맨유가 구단 역사상 최악의 시즌 출발을 했고, 그 중심에 텐 하흐 감독이 있기 때문이다. 텐 하흐 감독을 내칠 건지, 계속 신뢰를 보낼 건지 정해야 했다.

결과는 유보였다. 당분간은 텐 하흐 감독 체제에 무게를 실었다.

이유는 돈에 있다. 맨유는 텐 하흐 감독과 지난 여름 1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 막판에도 프리미어리그 성적 부진으로 경질설이 돌았지만, FA컵 우승을 일구며 반전을 썼다.

맨유가 텐 하흐 감독을 올 시즌 도중 내칠 경우 막대한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그 금액은 무려 1,750만 파운드(약 315억 원). 맨유 구단 역사상 가장 큰 위약금이다. 절대 해고되지 않을 것이란 텐 하흐 감독 자신감의 원천이기도 하다.

하지만 맨유의 경기력과 성적은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 맨유 구단 수뇌부의 인내심도 바닥을 향해 간다. 텐 하흐 감독이 아직 팀을 이끄는데도, 벌써부터 다른 감독들을 만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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