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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어깨 빠졌는데, 양키스 팬 '환호' 논란…日 언론 극대노 "비열한 짓“ [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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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LA 다저스 '슈퍼 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월드시리즈 도중 어깨 아탈구 부상을 당했다. 향후 시리즈 출전 여부에 큰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 속에서 뉴욕 양키시 팬들이 오타니의 부상에 환호하는 영상이 온라인 상으로 퍼져 큰 논란이 일어났다. 일본 현지 언론들도 "비열한 짓"이라는 반응을 전하며 크게 분노하고 있다.

오타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앞선 26일 열린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오타니는 5타수 1안타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1차전에서 1-2로 뒤진 8회 말 오타니의 2루타와 상대 수비 실책으로 만든 1사 3루 기회에서 베츠의 희생 뜬공으로 승부를 연장전까지 이끌었다. 이후 10회 초 1점을 내준 다저스는 10회 말 2사 만루 기회에서 프리먼의 극적인 끝내기 만루 홈런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7일 열린 2차전에서도 다저스는 4회까지 0-0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다저스는 2회 말 에드먼의 선제 솔로 홈런으로 먼저 리드를 잡았다. 3회 초 소토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은 다저스는 3회 말 곧바로 에르난데스의 역전 2점 홈런과 프리먼의 백투백 홈런으로 다시 경기를 앞서나갔다.

다저스는 선발 투수 야마모토의 6.1이닝 1피안타 4탈삼진 2볼넷 1실점 퀄리티 스타트 쾌투와 함께 반다-코펙-트레이넨-베시아로 이어지는 철벽 계투진을 앞세워 4-2 리드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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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저스는 핵심 타자 오타니가 도루 도중 어깨를 다치는 대형 악재를 맞이했다. 오타니는 7회 말 1사 뒤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에르난데스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했지만, 슬라이딩 과정에서 어깨를 다쳤다. 오타니는 어깨를 부여잡고 계속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어깨 아탈구(subluxation) 증세 소식이 전해졌다. 어깨 아탈구는 관절이 반복해서 부분적으로 탈구되는 증상을 뜻한다.

다저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도루를 시도할 때 오른발을 먼저 내밀면서 왼 무릎으로 들어갔는데, 왼 손을 잘못 짚으면서 부상을 당한 듯싶다"라며 "오타니의 왼쪽 어깨에 아탈구 증세가 발견됐다. 오타니는 향후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어깨의 힘과 가동 범위는 괜찮다. 긍정적이다"라고 바라봤다.

일본 현지 언론들도 오타니의 어깨 아탈구 부상과 관련해 계속 속보를 쏟아내고 있다. 그 가운데 양키스 팬들이 뉴욕 현지 모처에서 함께 월드시리즈 2차전을 단체 관람하다가 오타니의 부상 장면에서 환호하는 장면이 온라인 상에서 퍼져 큰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 영상에서 양키스 팬들은 오티나의 부상 장면이 나오자 환호하며 기뻐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일본 현지 언론들은 이 논란과 관련해 "이건 비열한 짓이다", "손가락 욕까지 나왔다", "다저스 팬들은 소토와 저지가 부상을 당했을 때 좋아하지 않는다"라는 반응을 전하며 분노했다.

오타니는 29일 뉴욕 원정 월드시리즈 3차전을 치르는 팀 동료들과 함께 움직이지 않을 전망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타니는 28일 선수단과 별도로 움직여 어깨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과연 오타니가 어깨 아탈구 증세를 극복하고 남은 월드시리즈 경기 출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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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EPA/UPI 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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