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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월)

안병훈, 연장 끝에 김주형 꺾고 제네시스 우승 "완벽했던 한 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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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우승이 좋은 기운으로 작용하길"

DP 월드투어·KPGA 투어 통산 2승 달성

뉴스1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안병훈.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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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안병훈(33)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DP 월드투어 공동 주관의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에서 연장 승부 끝에 정상에 올랐다.

안병훈은 27일 인천 연수구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펼쳐진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김주형(22)과 연장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안병훈은 2015년 DP 월드투어 BMW 챔피언십에서 우승 후 9년 만에 2승을 달성했다.

또한 대회가 KPGA 투어 공동 주관이기 때문에 KPGA 통산 2승째를 수확했다. 안병훈은 2015년 신한동해오픈에서 KPGA 투어 첫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2라운드부터 선두에 오른 안병훈은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김주형과 동률을 이뤘다.

안병훈의 집중력이 빛난 결과다. 안병훈은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김주형에 1타 뒤진 공동 2위가 됐다. 하지만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하면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자신감을 얻은 안병훈은 18번홀에서 펼쳐진 연장 승부에서 버디를 잡아내 보기에 그친 김주형을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경기 후 안병훈은 "2015년 이후 오랜만에 국내서 우승을 했다. 뜻깊은 한 주였다. 국내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고 다짐했는데 우승을 이뤄내 기쁘다"고 웃은 뒤 "긴장을 해 샷이 흔들려 시작이 좋지 않았다. 최대한 리듬을 찾으려고 노력, 후반으로 갈수록 버디가 많이 나왔다. 정말 운이 따라줬다. 마지막 홀까지 최대한 내 골프를 펼치려고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승을 해도 담담하게 지나갈 줄 알았는데 힘든 시기를 겪었던 것에 대한 생각이 났다. 아내도 떠올렸다. 또한 대회장에 계시는 부모님과 할머니를 보니까 눈물이 나왔다"면서 "골프 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게 뒷바라지를 해 주셨고 이 자리에 함께 있는 것이 너무 좋았다. 우승했다는 것이 스스로에게 자랑스럽다. 너무나 완벽했던 1년이었다"고 덧붙였다.

올해 안병훈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준우승 1회를 포함해 톱10에 5차례 진입하는 등 좋은 시간을 보냈다. 2024 파리 올림픽에 한국 대표로도 참가했다.

안병훈은 "PGA투어 성적은 골프 실력이 매 시즌 늘고 있다는 신호다. PGA투어에서 우승하면 좋겠지만 골프가 매해 좋아지고 있다는 것에 만족스럽다"면서 "이 우승으로 커리어에 더 많은 우승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좋은 기운으로 작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내 무대서 우승을 차지한 안병훈은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다음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안병훈은 "이제 돌아가서 다음 시즌이 개막하기 전까지 잘 쉬면서 몸 관리에 힘쓰겠다"며 다음 시즌을 내다봤다.

2021년 6월 SK 텔레콤 오픈 2021 이후 약 3년 4개월 만에 국내 대회 정상을 노렸던 김주형은 막판 집중력 저하로 준우승에 만족했다.

김주형은 17번홀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면서 우승을 눈앞에 두는 듯했다. 하지만 18번홀에서 파 세이브를 한 뒤 연장전에서도 흔들리며 우승을 놓쳤다.

김홍택(31)은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하며 공동 9위를 기록, KPGA 투어 소속 선수 32명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로써 김홍택은 2025년 PGA 투어 겸 DP월드투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 출전권을 획득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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