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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월)

‘패패승패승승승’ 2013년의 기적이 올해도? 코너→최지광→구자욱→원태인 다 빠졌지만, 아직 5.9% 확률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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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5.9%의 확률이 남아 있다.

박진만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 라이온즈는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을 치른다.

삼성은 벼랑 끝에 몰려 있다. 4차전에서 선발 원태인을 내고도 2-9로 패했다. 원태인은 어깨 부상을 안고 던지는 투혼을 발휘했으나 2.1이닝 6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타선은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을 공략하지 못하며 침묵했다.

매일경제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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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전적 1승 3패, 이제 한 번만 더 패하면 2014년 이후 꿈꿨던 우승은 없다. KIA의 우승을 지켜봐야 한다.

지금까지 역대 KS에서 4차전까지 3승 1패로 앞선 팀의 우승 확률은 무려 94.1%다. 17번 중 16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한차례 빼고는 모두 우승을 차지했는데, 그 한 번의 기적을 만든 팀이 삼성이다.

지난 2013년이다. 당시 삼성은 정규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여러 관문을 뚫고 올라온 두산 베어스와 만났다. 그러나 삼성은 4차전까지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밀리며 통합 3연패 달성에 위기에 놓였었다.

그러나 5-6-7차전을 내리 가져오는 그야말로 역대급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이듬해까지 통합 4연패를 일구는 왕조를 이룩한 바 있다. 당시 중심타자로 활약하던 타자가 지금 KIA에 있는 최형우를 비롯해 박석민, 이승엽(두산 베어스 감독) 등이 있었다. 7차전 마무리는 한국시리즈 엔트리 승선에 실패한 오승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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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와 비교하면 지금 상황이 녹록지는 않다. 부상자가 많다. 1선발 코너 시볼드는 견갑골 통증으로 제외됐고, 필승조 최지광도 수술대에 올랐다. 베테랑 좌완 백정현은 플레이오프 직전 자체 청백전 도중 부상을 입었으며, 2013년 우승을 완성시킨 마무리 오승환은 구위 저하로 엔트리에 오르지 못했다.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과정에서도 부상자가 속출했다. 투타의 핵심 구자욱과 원태인이다. 구자욱은 LG와 PO 2차전에서 무릎 인대 손상을 입으며,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음에도 대타로도 나서지 못했다.

원태인은 4차전 선발로 나섰다가 부상을 입었다. 삼성 관계자는 “MRI 촬영한 결과 우측 어깨 관절 와순 손상이 관찰됐다”면서 “관절안에 약간의 출혈과 붓기가 있는 상태이며 어깨 회전근개 힘줄염을 동반하여 4~6주간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7차전까지 출전이 힘들다.

그렇지만 야구는 모른다. 이범호 KIA 감독도 “100-0도 뒤집힐 수 있는 게 야구”라며 늘 경계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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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감독은 “5차전에는 쓸 수 있는 전력을 다 쏟아부을 것이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끝까지 할 수 있는 부분은 다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

[광주=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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