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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만이 아내와 이혼하고 사고로 모친을 잃었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개그맨 김병만이 출연해 배우 전혜빈, 배우 심형탁, 레슬링 국가대표 선수 정지현을 초대했다.
이날 김병만은 “나한테 피가 섞인 친자가 있었으면, 미니미가 있기를 바랐다. 결혼식 사회 부탁도 많이 받았는데 받을 때마다 정말 힘들었다. 남의 행복을 축복하는 자리에 가는데 내가 행복하지 않고 별거 생활을 하고 있었을 때였다”고 고백했다.
이어 김병만은 “이제까지 방송을 코미디언답게 하지 못했다. 내 속은 슬프고 불행한데 행복한 척하는 게 싫었다. 정글에서 하는 건 일만 해도 되니까 좋았다. 일부러 웃기려고 안 해도 되니까. 내 불행을 떠드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부풀려지는 게 무서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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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만은 10년간 별거를 했다며 “서로 갈 길을 가야 하는데 끈은 끊기지 않고 정리가 안 되더라”며 “사랑은 잠깐이고 뭔가 이어주는 게 있어야 하는데 그게 간절했다. 누구는 없어도 되는 사람도 있지만 없다 보니 난 집에 들어가도 혼자인 것 같았다”고 말했다.
당시 김병만은 7세 연상의 비연예인과 결혼했다. 당시 아내는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이 있는 상태로 김병만과는 재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만은 “그 사람의 아이도 있었지만, 난 아이 키우는데 충분히 지원 했다고 생각한다. 그 친구는 성인이 됐으니 나도 내 갈 길을 가겠다고 여러 차례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어린애 이야기로 들리듯이 자꾸 차단을 하더라. 그래서 소송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법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었다. 합의가 안 되니까”라고 소송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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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2020년 이혼한 김병만에게 큰 시련이 또 찾아왔다. 2022년 어머니가 홍합을 캐러 갯벌에 들어갔다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것. 김병만은 "내 인생에 패닉이 왔다"며 "물이 들어오니까 다들 빨리 나가자고 하신 것 같다. 어머니가 앞장 서서 가다가 물길을 밟고 휩쓸려 사고를 당하셨다. 뒤에 오시던 분들은 구조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머니가 홍합 캔 걸 끝까지 쥐고 계셨다. 손주를 주려고 하셨던 거다"라며 "장례식 내내 밥 대신 술을 마셨다. 나는 정글에서 앞장 서서 사람을 구했는데 어머니는 구하지 못했다"라고 서글퍼했다.
김병만은 "어머니 발인 때 머리를 박으면서 나를 데려가달라고 했다. 어머니를 못 놔줬다. 꿈에 어머니가 물에 젖어서 나타나셨다. 그래서 가까이 모시고 싶어서 절에 모셨다"라며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모든 힘이 다 빠져버렸다. 그나마 어머니를 행복하게 만들어드리는 게 내 목표였는데 그게 없어져버린 거다.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앞만 보면서 달리자 싶었다. 한 순간에 정신이 깬 것처럼 그랬다. 그래서 지금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웃으면서 하려고 한다"라고 다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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