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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수)

발롱도르 총책임자, 직접 입열었다 "비니시우스 왜 못 받았냐고? 후보에 오른 다른 레알 선수들에 표 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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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로드리


[OSEN=노진주 기자] 발롱도르 총책임자 뱅상 가르시아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4, 레알 마드리드)가 아닌 로드리(28, 맨체스터 시티)가 발롱도르를 수상한 이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프랑스 축구 잡지 '프랑스 풋볼'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샤틀레 극장에서 2024 발롱도르 시상식을 열었다. 발롱도르는 직전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축구선수가 받을 수 있는 가장 명예로운 트로피다.

영광의 수상자는 로드리다. 그런데 이번 결과를 두고 작은 논란이 있었다. 유력했던 비니시우스가 아닌 로드리가 수상한 것에 의아해하는 반응이 일각에서 있었던 것. 심지어 그의 비니시우스의 소속팀인 레알 마드리드의 관계자가 시상식에 불참하기도 했다.

로드리는 지난 시즌 맨시티 소속으로 50경기에 출전해 9골과 14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맨시티 중원을 지휘하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맨시티는 로드리의 활약 덕분에 프리미어리그에서 사상 처음으로 4회 연속 우승 기록을 세웠다.

로드리는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주도적인 활약을 펼치며 또 다른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서 그는 조별리그 3차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의 중원을 장악했다. 스페인은 그의 활약으로 대회 우승을 거머쥐었으며 로드리는 결승전에서 부상으로 교체됐지만 대회 MVP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 상태인 로드리는 발롱도르 시상식에 목발을 짚고 등장했다. 전설적인 축구 선수 조지 웨아로부터 그는 발롱도르 트로피를 전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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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비니시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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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발롱도르 수상 후보로 가장 유력했던 인물은 로드리가 아닌 비니시우스인 분위기였다.

비니시우스는 지난 시즌 리그 26경기에서 15골과 6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라리가 우승에 기여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10경기 6골 5도움의 성적을 올려 레알 마드리드에 통산 15번째 UCL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비니시우스는 특히 중요한 순간마다 빛을 발했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UCL 8강 1차전에서는 2개의 도움을 기록했고 4강전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멀티골과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결승전에서도 비니시우스는 득점하며 활약했고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다시 한번 UCL 우승을 견인했다.

스페인 현지에서는 비니시우스의 발롱도르 수상이 이미 확정됐다는 소문이 퍼졌고 레알 마드리드와 비니시우스도 이를 확신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또한 주요 베팅 업체들은 비니시우스가 수상할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하지만 비니시우스는 최종 결과에서 2위에 그쳤고 발롱도르 트로피는 로드리가 차지했다.

비니시우스는 시상식에 불참했다. 비니시우스뿐 아니라 레알 마드리드 소속 주드 벨링엄 킬리안 음바페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도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보이콧했다.

스페인 매체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 측은 비니시우스가 실력 외적인 부분에서 밀렸다고 생각하며 그가 겪어온 인종차별 문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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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로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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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발롱도르 총책임자 뱅상 가르시아는 이 같은 소문을 일축시켰다.

30일 영국의 ‘팀토크’에 따르면 가르시아는 “레알 마드리드 팀 동료들이 비니시우스의 2024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에 악영향을 미쳤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발롱도르 수상자는 FIFA 상위 100개국 중 한 명씩 선정된 100명의 기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 주드 벨링엄과 다니 카르바할이 상위 후보 4위 안에 포함됨에 따라 비니시우스의 표가 분산됐을 것”이라며 “이에 비니시우스가 표를 잃었다”라고 레퀴프TV를 통해 해명했다.

그러면서 “레알 마드리드나 맨체스터 시티 중 그 누구도 수상자를 알지 못했다는 점은 보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르시아는 레알 마드리드가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불쾌감도 표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가 그들의 결정(비니시우스가 수상자가 아니란 것)에 확신이 있었던 것 같다. 아마도 바르셀로나에 0-4로 패배한 엘 클라시코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결정을 내렸을 당시, 비니시우스가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한 사실을 100% 알고 있었는지 확신할 수 없다”라며 “나는 레알 마드리드의 부재에 매우 불쾌했다”라고 밝혔다.

/jinju217@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발롱도르, 맨체스터 시티, 골닷컴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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