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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수)

‘강남 비-사이드’, 속도·긴장감 중요...“강남 이면 보여줄게요”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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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진, 하윤경, 김형서, 지창욱(왼쪽부터). 사진ㅣ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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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비-사이드’가 대한민국의 중심, 강남의 이면을 파헤친다. 허황되고 호화스러운 것보다 실제 펼쳐지고 있는 이면에 집중하며 명배우들이 대거 나서 현실감을 선사한다.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당주동에 위치한 포시즌스 호텔에서는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강남 비-사이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박누리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우진, 지창욱, 하윤경, 김형서가 참석했다. 진행은 박경림이 맡았다.

먼저 조우진은 “‘수리남’ 이후 오랜만에 공식 행사를 하게 돼서 많이 긴장된다. 열심히 노력해서 촬영했다.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김형서는 “드라마 촬영만 했어서 사람 만날 일이 없었는데 오늘 이렇게 (기자분들) 만나뵙게 돼서 새롭고 좋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박 감독은 “오랫동안 열심히 준비한 작품인만큼 많은 기대바란다”고 말했다.

‘강남 비-사이드’는 강남에서 사라진 클럽 에이스 ‘재희’를 찾는 형사와 검사, 그리고 의문의 브로커, 강남 이면에 숨은 사건을 쫓기 위해 서로 다른 이유로 얽힌 세 사람의 추격 범죄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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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진, 하윤경, 김형서, 지창욱(왼쪽부터). 사진ㅣ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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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비-사이드’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월드 프리미어 상영된 이후 언론과 관객의 뜨거운 호평 세례를 받고 있다. 그간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연기력을 검증받은 실력파 배우들이 한 곳에 모이며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섬세한 연기력으로 매 작품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 조우진이 투철한 정의감과 날카로운 판단력을 지닌 행동파 형사 ‘강동우’ 역으로 묵직한 존재감과 색다른 매력을 드러내고, 액션, 로맨스, 느와르 등 장르 불문 활약하고 있는 지창욱이 미스터리한 브로커 ‘윤길호’ 역을 맡아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신분 상승이라는 야망을 품고 사건을 쫓는 검사 ‘민서진’ 역의 하윤경과 강남 클럽의 에이스이자 모든 사건의 트리거가 된 ‘재희’ 역의 김형서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뭉쳐 압도적인 연기 앙상블을 완성, 스토리에 몰입감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하윤경은 “극 중 배역의 무게감이 있다보니 대사하는 데에 있어서 담담하면서도 조리있게 대사하려고 정마 많이 연습하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캐릭터 감정 절제가 쉽지 않았다. 감정을 밖으로 표현보다 감추는 게 더 어려운 연기라고 생각한다. 너무 당연한 연기가 아니면서도 보시는 분들로 하여금 잘 이해가 될 수 있도록 고심하며 연기에 집중했다”고 프로다운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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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진. 사진ㅣ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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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진은 “친근하면서도 정감있는 요즘 아저씨처럼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외형적으로는 좀 묵직했으면 좋겠다는 감독님의 디렉션이 있었다”며 “고3 때 이후로 최고 몸무게를 기록했다. 보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기대감을 안겼다.

특히 조우진은 지난 2021년 영화 ‘발신제한’ 이후 오랜만에 주연 연기를 펼치게 됐다. 주연 연기에 대해 조우진은 “의식 전혀 안했다. 극중 포지션에 대해 단 한 번도 생각한 적 없다. 초심 잃지 않고 좋은 장면 위해 최선을 다해 연기하는 게 목표라고 생각하고 달려왔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날 박 감독은 네 배우의 캐스팅 이유에 대해 차례로 언급했다. 박 감독은 조우진에 대해 “‘돈’ 작품 같이 하며 너무 좋았다. 조우진이라는 사람, 인간에 대한 무한 신뢰가 있어서 주축 인물을 맡기는데 망설임이 없었다”고 말했다. 하윤경에 대해서는 “독립영화 등 연기 폭이 넓다는 걸 느껴서 좋았다. 또 맑은 눈의 소유자인데 강렬함도 갖고 있어서 함께 하고 싶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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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서. 사진ㅣ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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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박 감독은 김형서 캐스팅에 대해 “가장 먼저 캐스팅한 인물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깊은 감명을 받아서 마음에 품고 있다가 연기에도 발을 들이신 걸 보고 같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김형서를 두고 대본을 썼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지창욱에 대해서는 “오랜 기간 팬이었다. 다양한 작품, 캐릭터 하는 걸 보면서 악한 얼굴을 끄집어내보고 싶었다. 처음 보는 지창욱 배우의 얼굴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에 함께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창욱은 “사실 감독님 어머니가 배우이신데 ‘최악의 악’에서 호흡을 맞췄다. 또 감독님 동생 분이랑은 이번 작품에서 같이 연기했다”며 남다른 인연을 전해 웃음과 놀라움을 동시에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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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누리 감독. 사진ㅣ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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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앞서 증권가의 욕망을 리얼하고 섬세하게 표현하며 큰 호평을 받은 영화 ‘돈’의 연출자다. 그런 그가 이번 작품 메가폰을 잡아 화려한 도시 ‘강남’의 이면에 감춰진 어두운 사건들을 조명하며 또 한 번 대중에게 신선한 충격과 독보적인 장르적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박 감독은 “강남 자체의 화려함도 중요하지만 현실감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실제 강남에 가서 찍으려고 노력했다. 익숙한 곳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박 감독은 작품의 매력에 대해 “빠른 전개, 속도감에 신경을 많이 썼다. 시청자들이 중간에 스톱하지 못하게 긴장감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한 치 앞도 예측하지 못하게 작업했다.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남 비-사이드’는 11월 6일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단독 공개된다. 총 8부작.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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