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루 전만 해도 한국 시리즈를 우승한 KIA의 김도영이었다면 오늘(30일)부터는 국가대표 김도영입니다. 야구 국가 대항전 '프리미어 12' 출전을 앞두고 오늘 대표팀에 합류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 5:7 KIA/한국시리즈 5차전 (지난 28일)]
KIA가 3대 5로 뒤진 5회 말 2아웃 만루 상황.
타석에 선 김도영은 삼성 투수 김윤수와 수싸움을 벌입니다.
막 덤벼들진 않습니다.
6개 연속 변화구를 눈으로 골라내고, 시속 153km 직구를 지켜보며, 풀 카운트까지 몰고 갔습니다.
결국 궁지에 몰린 김윤수가 9번째 공을 포수 뒤로 빠트렸고 이 틈에 KIA 주자 2명이 홈을 밟았습니다.
기록상으론 볼넷, 그리고 투수의 폭투였지만 김도영의 끈질긴 승부가 끌어낸 동점이었습니다.
호쾌한 홈런과 재빠른 도루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한국 시리즈 같이 큰 경기에선 화려함을 숨기고 작지만 중요한 팀 플레이에 집중했습니다.
[삼성 3:8 KIA/한국시리즈 2차전 (지난 23일)]
2차전에선 가볍게 밀어 친 땅볼로 선취점을 만들면서 1회 말 5득점의 물꼬를 텄습니다.
[이범호/KIA 감독 (지난 23일) : 그 어린 선수의 그런 마음 하나가 전체 선수들의 1회의 힘을 만들어내지 않았나라고 생각을 하고…]
이범호 감독이 마음 속 MVP로 뽑은 김도영은 오늘부터 야구 대표팀에 합류했습니다.
류중일 감독 역시 "대표팀의 중심"으로 내세웠습니다.
'수비 불안'에도 주전 3루수는 김도영입니다.
정규시즌 실책 30개로 리그 1위에 올랐지만, 한국 시리즈에선 1개의 실책도 없었고, 오히려 호수비를 뽐냈습니다.
[김도영/KIA (지난 28일) : 이번엔 진짜 좋은 경험으로 웃으면서 한국에 돌아올 수 있도록…]
류중일 감독은 내일 모레 쿠바와 평가전에 김도영의 선발 출전을 예고했습니다.
[영상취재 정철원 / 영상편집 임인수]
오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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