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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의 유일한 문제점? 토트넘이잖아" 레전드 발언에…"또 조롱한다"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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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현지에서 첼시의 레전드 디디에 드로그바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드로그바는 손흥민의 유일한 문제점이 현재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고 있는 것이라면서 손흥민이 토트넘보다 더 나은 구단에서 활약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토트넘 소속으로만 남는 점을 약간의 아쉬움을 섞어 지적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전 첼시 선수인 드로그바가 토트넘에 대한 원망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은퇴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심지어 드로그바는 현재 토트넘의 주장인 손흥민을 칭찬할 때조차 조롱을 참지 못했다. 토트넘의 현재 선수들에 대해 이야기할 때 드로그바는 구단을 조롱하고 중립을 유지하려는 충동을 참을 수 없었다"며 드로그바의 발언을 조명했다.

'스퍼스 웹'은 드로그바가 첼시에서 활약하는 동안 토트넘과 19번의 맞대결을 펼쳐 단 4패만을 기록했고, 첼시도 11번의 시즌 중 10번의 시즌에서 토트넘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뒀다며 "드로그바는 토트넘의 골칫거리였다"면서 드로그바가 현역 시절 토트넘에서 어떤 존재였는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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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그바는 최근 한국에서 열린 이벤트 매치에 참가하기 전 이탈리아의 레전드 알레산드로 델피에로, 현역 시절 발롱도르를 수상했던 히카르두 카카와 함께 참석한 'EA FC'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에 대해 이야기했다.

'스퍼스 웹'은 "토트넘의 주장(손흥민)에 대한 토론에서 카카는 손흥민의 능력을 칭찬했고, 손흥민이 토트넘과 같은 빅클럽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며 카카가 손흥민을 치켜세웠다는 점을 먼저 짚었다.

이어 "이 이야기는 드로그바의 얼굴에서 강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며 "드로그바는 이에 대해 언급할 기회가 주어졌을 때 '손흥민의 유일한 문제는 토트넘에서 뛰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드로그바가 카카와는 달리 토트넘을 좋은 팀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드로그바는 토트넘을 깎아내렸지만, 그렇다고 손흥민의 자질까지 의심하지는 않았다. 그는 "손흥민은 훌륭한 선수이며 한국 축구대표팀과 토트넘에서 훌륭한 리더가 됐다. 나는 그의 플레이를 보는 걸 좋아한다. 손흥민은 진솔한 선수이고, 그가 경기장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이 마음에 든다"며 손흥민을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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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스퍼스 웹'은 드로그바의 발언을 두고 "이 말은 토트넘을 칭찬한 델피에로와 카카의 웃음을 자아냈다"면서 "이러한 반응은 이런 종류의 조롱이 가벼운 일이며, 라이벌 팀 사이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했다.

토트넘을 깔보는 듯한 드로그바의 태도에 단단히 화가 난 모양이었다. '스퍼스 웹'은 "드로그반느 토트넘이 첼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수준이라는 의견을 가졌을 가능성이 높다"며 "그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시대가 시작될 때 프리미어리그(PL)에 들어왔고, 아브라모비치는 개인 재산을 사용해 영국 축구를 지배하기 시작했다"며 드로그바가 토트넘을 첼시보다 밑으로 생각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또 "드로그바는 자신이 경기장에서 세운 업적을 자랑스러워할 것"이라며 "드로그바는 첼시가 창단 100년 후 13개의 트로피를 갖고 있었지만 이를 34개로 늘리는 과정에 크게 일조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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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스퍼스 웹'은 "잉글랜드 클럽의 역사는 구단의 위상을 논할 때 관련성이 없다.구단은 현재에서만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과거를 돌아볼 필요성은 프리미어리그가 아브라모비치가 지난 20년간의 성공에 어떤 자금을 지원했는지에 대한 조사를 끝내고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FFP)을 준수했는지 판단한 후에야 생길 수 있다"고 꼬집었다.

첼시의 전 구단주인 아브라모비치는 지난 2022년 첼시 구단주직을 내려놓았는데, 당시 그는 첼시에 투자한 자금의 출처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유착 관계 덕에 부정부패로 쌓은 돈이라는 의심을 받았다. 영국 정부에 따르면 아브라모비치는 실제로 푸틴 대통령에 의해 세금 감면을 비롯한 여러 혜택을 받고 있었다. '스퍼스 웹'은 이를 지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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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퍼스 웹'은 끝으로 "손흥민은 지난 몇 년 동안 유럽 어느 클럽에서나 뛸 수 있는 세대적 재능"이라며 "만약 첼시가 손흥민을 영입해 에당 아자르나 윌리안처럼 다른 클럽이 맞출 수 없는 급여를 제안했다면 손흥민은 첼시에서 성공의 일부를 공유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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