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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하영 기자] ‘지옥에서 온 판사’ 이규한이 자신의 죄를 인정했지만 피해 유가족들의 분노를 샀다.
1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13회에서는 정태규(이규한 분)가 연쇄살인사건 범인이라고 시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태규는 “제가 다 죽였습니다”라며 연쇄살인마 J라고 인정했다. 강빛나(박신혜 분)는 “피해 유가족들이 이 자리에 와 있다. 하고 싶은 말이 있냐”라고 물었고, 정태규는 “난 어렸을 때 가난하게 살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정태규는 “그래서 가난의 실체를 아주 잘 알죠.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건 아직. 가난해 본 적이 없는 거다. 가난은 희망이 없는 거다”라며 “자존심을 내다 버리는게 가난이다. 누군가의 호의로 부자가 됐을 때 결심했다. 과거의 나처럼 미래도 희망도 없는 사람들을 해방시켜줘야겠다고. 그래서 죽였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가난한 사람만 골라서. 물론 사람을 죽일 때 재미가 있었다는 걸 부인하지 않겠다. 처음엔 낯설었는데 갈수록 익숙해졌다. 살려달라고 매달리는 사람들 보면 그 순간 만큼은 내가 진짜 신이었다. 높은 곳에서 누군가를 내려다보면 그 사람의 인생을 판단하며 처분하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판사님은 잘 아실 거다”라며 뻔뻔하게 굴었다.
그러면서 정태규는 “난 당신들한테 전혀 미안하지 않다. 오히려 당신들이 나한테 고마워해야지. 당신들의 소중한 가족을 비참한 가정에서 해방시켜줬으니까. 안식은 영원한 거다. 당신들 가족은 내 덕분에 가난에서 벗어나 행복해졌다. 당신들과 이 벌레같은 삶을 살 정도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라고 말해 피해 유가족들의 분노를 샀다.
/mint1023/@osen.co.kr
[사진] ‘지옥에서 온 판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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