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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이친자' 노재원, 대쪽 같은 수사 신념엔 아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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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노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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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노재원의 대쪽 같은 수사 신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금토극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6회에는 다시 한번 가출팸 인원들의 참고인 조사가 이뤄졌다. 그 중 한석규(태수)는 은진을 신문했지만, 지난 조사 때 협조했다가 김정진(영민)에게 보복당한 만큼 은진은 입을 굳게 닫았다. 그것도 잠시, 한석규는 은진이 가정 폭력 피해 자녀인 점을 이용해 결국 원하는 답을 얻어냈고, 그 모습을 지켜본 노재원(대홍)은 한석규에게 크게 실망했다. 이내 조사를 마친 한석규를 쫓아간 노재원은 은진의 약점을 이용한 신문 방식에 대해 따져 물었고, 오히려 당당하게 나오는 한석규의 태도에 충격받은 듯 "팀장님 이런 분인지 정말 몰랐네요"라고 답했다.

이후 성희의 진술을 받기 위해 한예리(어진)와 함께 가출팸 숙소로 간 노재원. 주변을 살피던 중 한예리가 성희의 아들에게 성희와 준태에 대해 캐묻는 것을 발견했고 아이를 감싸며 집으로 돌려보냈다. 한예리는 어이없다는 듯 수사하러 온 것이라며 따졌지만 노재원은 "김성희 씨를 수사하러 왔죠. 겁먹은 애가 아니라"라는 단호함을 보였다. 이어 "경찰도 사람이에요. 조사받는 것도 사람이고. 저희 앞으로 좀 사람답게 하자는 것뿐이에요, 저는"이라며 감정을 억누르듯 얘기해 대홍이란 인물의 확고한 신념을 느끼게끔 했다.

구대홍 경장이 왜 유독 감정적인 수사를 고집하는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커진 가운데, 그의 과거사가 밝혀지면서 이해도가 높아졌다. 사실 노재원은 과거 압박 수사의 피해자 가족이었다. 강간 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형을 위해 처음에는 거짓 알리바이를 증언했지만 얼마 못 가 이실직고했다. 그로 인해 더 심해진 압박 수사는 형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운으로 이어졌고 형이 아닌 진범이 나오면서 사건은 종결됐다. 노재원은 과거 경찰의 섣부른 의심과 판단으로 가족의 비극을 맛본 피해자였다. 그 마음은 짙은 후회와 눈물로 얼룩졌다.

이렇듯 노재원은 사람의 마음을 우선시하는 구대홍 경장의 모습들을 납득할 수 있게끔 회차마다 면밀히 녹여냈다. 특히 이성적 사고의 한예리와 극명하게 상반되는 대홍의 면들을 과하지 않고 밸런스 있게 풀어냈다. 이와 같이 극의 균형을 잡으며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따스함을 선사하는 노재원이 대홍이라는 인물을 마지막까지 어떻게 완성할지 주목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황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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