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김하성은 어떤 유니폼을 입게 될까.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일(이하 한국시간) '오프시즌 최고의 자유계약(FA) 선수 25명'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시하며 김하성의 이름을 언급했다. 김하성은 25명 중 17위로 꼽혔고, 유격수로는 8위인 윌리 아다메스에 이어 두 번째로 거론됐다.
MLB닷컴은 "지난해 스토브리그는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가 주도했다. 올해 FA 시장에도 여러 팀에서 탐낼 만한 유명한 선수들이 있다"며 운을 띄웠다.
김하성에 관해서는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올 시즌 마지막 6주 동안 결장했다. 수술을 받아야 했다. 4년간 함께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의 시간은 이대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를 떠날 것이라 내다봤다.
매체는 "2023년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김하성은 이번 비시즌 두 번째로 좋은 유격수다. 어깨 문제가 해결된다면 그를 원하는 팀이 있을 것이다"고 점쳤다. 김하성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의 영광을 안았다.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를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이 상을, 한국 선수이자 아시아 출신 내야수 최초로 거머쥐며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김하성은 2021년 빅리그에 입성했다. 당시 샌디에이고와 계약 기간 4+1년, 보장 금액 2800만 달러, 최대 39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보장 금액에는 바이아웃 200만 달러가 포함됐다. 올해까지 샌디에이고에 4년 동안 몸담은 김하성이 상호 옵션 행사를 통해 계약을 1년 연장하면 2025년 연봉 8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김하성의 잔류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상호 옵션을 거절한 뒤 바이아웃 200만 달러를 받고 FA 시장에 뛰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몸 상태가 변수다. 김하성은 지난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 출전해 안타를 친 뒤 출루했다. 상대 투수의 견제에 1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에 통증이 발생했다. 헬멧을 던질 정도로 몸에 큰 이상을 느꼈고 곧바로 교체됐다.
이튿날인 20일 김하성은 샌디에이고로 향해 MRI 검사를 실시했다. 이어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이름을 부상자 명단(IL)에 등재했다. 날짜는 8월 20일로 소급 적용했다. 2021년 빅리그 진출 후 김하성이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오른쪽 어깨 염증 진단을 받은 김하성은 8월 28일 선수단에 합류해 9월 초 복귀를 노렸다. 그러나 그대로 시즌 아웃됐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9월 29일 김하성의 어깨 수술 및 시즌 아웃 소식을 전했다. 김하성은 10월 11일 오른쪽 어깨 관절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스포츠 분야 수술의 세계적 전문의인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수술을 집도했다. 과거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 올해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어깨 수술을 받은 바 있다.
김하성은 부지런히 몸을 회복해 FA 시장서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고자 한다. 2025년 도약을 꿈꾼다.
사진=AP, AFP/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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