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근 감독 |
(전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11위 전북 현대와의 맞대결에서 비기며 여전히 프로축구 K리그1 최하위에 머문 인천 유나이티드의 최영근 감독은 다음 대전하나시티즌과의 경기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다짐했다.
최 감독은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K리그1 36라운드 원정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많은 팬이 찾아와 주셨는데 승리를 안겨드리지 못해 송구하다.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고,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경기에서 인천은 전북과 0-0으로 비겨 승점 36을 기록, 최하위인 12위에 머물렀다.
K리그1 12위는 다음 시즌 곧장 2부로 강등된다.
바로 위인 11위 전북을 승점 2 차이로 따라붙는 가운데 순위를 뒤집을 수도 있는 맞대결에서 원정 버스 21대를 포함해 2천400여명의 인천 팬이 몰려 응원전에 나서기도 했으나 인천은 전북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최 감독은 "먼저 실점하지 않는 것이 우선이었고, 전체적으로 간격을 유지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라며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가는 상황이기도 하고 부상자들이 돌아오지 않아 선수 풀에 한계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또 "위기 상황이다 보니 선수들이 경기하는 형태가 좀 조심스러웠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날 인천은 전반 15분 22세 이하(U-22) 자원 백민규를 제르소로 바꾼 이후 교체 카드를 전혀 가동하지 않다가 후반 42분 수비수 오반석 대신 요니치를 내보내는 교체만 시행했다.
좀 더 공격적인 교체가 필요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 최 감독은 "현재 뛰는 선수들보다 반전을 이끌 만한 카드가 있나 많이 고민했다. 김보섭을 투입해 스피드를 활용한 경기를 보일 수도 있었겠으나 상대가 뒷공간을 전혀 주지 않고 내려선 상태에선 들어가도 큰 활약을 하기 어렵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제 인천은 10일 대전하나시티즌과 37라운드 홈 경기를 준비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인천의 사상 첫 강등 가능성은 더 커진다.
최 감독은 "홈 경기니까 '올인'을 해야 하지 않겠나. 공격적으로 준비하겠다"면서 "모든 승부수를 던져야 할 상황인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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