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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KLPGA] 임희정, S-OIL 챔피언십 2R 단독 선두 "멋있게 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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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챔피언십 2R 7언더파 65타 '시즌 베스트 스코어'...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

[임재훈]

스포츠W

임희정(사진: 스포츠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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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W 임재훈 기자] '사막여우' 임희정(두산건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OIL 챔피언십 2024’(총상금 9억 원, 우승상금 1억 6천2백만 원) 2라운드 경기에서 올 시즌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을 새로 쓰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임희정은 2일 제주도 제주시에 위치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6,752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7언더파 65타를 쳐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 2위 김수지(동부건설, 11언더파 133타)에 한 타 앞선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임희정이 이날 기록한 7언더파 65타는 그의 올 시즌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이다.

올 시즌 28개 대회에서 세 차례 톱10에 진입, 상금 순위 55위에 올라 있는 임희정은 이로써 시즌 첫 승까지 18개 홀 만을 남겨두게 됐다.

임희정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22년 6월 메이저 대회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 이후 약 2년 4개월 만에 통산 6번째 우승을 수확하게 된다.

임희정은 경기 직후 "오늘 티박스를 앞으로 당겨놨는데 바람이 많이 안 불어서 상대적으로 코스를 좀 짧게 플레이 하다 보니까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었는데 그린 스피드가 굉장히 느렸다. 그래서 롱 퍼팅하는 데 거리감 맞추는 데 좀 어려움이 있어서 몇 번 위기가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임희정인 투어에서 단독 선두로 한 라운드를 마친 것은 지난해 10월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 3라운드 이후 약 1년 만이다.

오랜만에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친 데 대해 임희정은 "일단 기분이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힌 뒤 "매샷 제가 해왔던 거에만 집중을 하다 보니까 또 그게 잘 맞아 떨어졌고 잘 쳤을 때도 계속 유지를 잘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KLPGA투어 선수들 가운데 엘리시안 제주 코스 역대 평균 타수에서 1위에 올라 있는 임희정은 "일단 잔디가 좀 저랑 맞는 것 같다. 푹신푹신하긴 한데 또 캔터키 블루그래스니까 벤트 그래스 같은 거면 좀 너무 무를 수도 있는데 캔터키 블루그래스에서는 볼도 잘 서고...그냥 여기 터가 좋은가 보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오랜만에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된 임희정은 "욕심보다는, 그러니까 잘하려고 하다 보면 제 것을 못할 것 같다. 그래서 어차피 실수를 지금까지 많이 해왔으니까 내일은 실수를 해도 리커버리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하반기 들어 메이저 대회 '한화클래식'에서 톱10(공동7 위)에 진입한 이후 전반적으로 부진한 경기를 이어온 임희정은 스스로 어떤 개선 노력을 해 왔는지 묻는 질문에 "일단 운동(체력훈련)을 위주로 많이 했던 것 같고 또 연습량보다는 계속 좀 몸을 끌어올리려고 했었다. 제가 체력적으로 좀 달린다고 많이 느꼈기 때문에 그냥 4일 내내 똑같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거에 많이 집중을 했다."고 설명했다.

임희정은 우승이 걸린 마지막 라운드에 대해 "일단 멋있게 치고 싶다. 어차피 긴장해야 또 누구나 하는 거니까 그걸 받아들이면서 계속 몰입하면서 제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였던 김수지는 이날 4타를 줄이며 단독 2위로 내려섰지만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김수지는 "오늘 경기가 아침에 딜레이 되고 또 샷건으로 나가게 돼서 조금 모두가 정신없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오늘 제 플레이 잘 하고 마쳐서 굉장히 기분이 좋다. 잘 플레이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날 여러 차례 아까운 버디 찬스를 놓친 데 대해 "어제보다 그린 스피드가 많이 느려졌다. 생각보다 차이가 많이 날 정도로 많이 느려져서 감안을 하고 쳤는데 그린 스피드 적응하는 데 조금 시간이 걸렸던 것 같고 그래도 후반에는 적응을 해서 그래도 버디를 잡고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수지는 마지막 날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치게 된 데 대해 "챔피언조라고 해서 크게 달라질 건 없는 것 같고 그냥 1라운드랑 똑같은 마음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며 "어쨌든 우승에 가까운 위치에 있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플레이 할 수 있을 것 같고 또 공격적으로 과감하게 플레이한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다솜(삼천리)은 이날 앞선 1라운드와 같이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챔피언조에 합류했다.

마다솜은 "아이언 샷이 오늘 초반에 좀 안 되다가 중반부터 계속 잘 돼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어제 같은 경우는 샷보다는 퍼트가 그린 읽기가 어렵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 부분이 좀 잘 맞아떨어진 것 같고 오늘은 샷이 굉장히 좋았던 것 같다."고 자신의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그는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나가기 전에 목표가 노보기를 치는 거였는데 내일도 계속 그렇게 보기 없는 플레이를 하다가 찬스가 왔을 때 최대한 그 찬스를 좀 살려보도록 하는 그런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최종 라운드 운영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지난 1일 치러질 예정이던 2라운드 경기가 악천후로 취소되면서 54홀 대회로 축소됐다. 이에 따라 이날 2라운드 경기가 치러졌고, 오전 9시 경기가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기상 악화로 오전 11시 30분 전홀 샷건 방식으로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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