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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 (일)

‘韓에 2연패’ 욘슨 쿠바 감독 “좌타자들 좋아, 정말 준비 잘됐다” [MK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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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국 팀을 보면서 정말 준비가 잘 돼 있다는 생각을 했다.”

2연패를 당한 쿠바 사령탑이 한국의 실력을 인정했다.

아르만도 욘슨 감독이 이끄는 쿠바 야구 국가대표팀은 2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과의 2차 평가전에서 3-13 대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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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슨 감독(왼쪽)과 류중일 감독.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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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를 이끄는 욘슨 감독.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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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1일) 진행된 1차 평가전에서도 0-2로 무릎을 꿇었던 쿠바는 이로써 한국과의 2연전을 무승 2패로 마치게 됐다.

쿠바 입장에서 투수진의 부진이 뼈아픈 경기였다. 쿠바는 14안타 13득점을 올린 한국 타선을 봉쇄하는데 실패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경기 후 욘슨 감독은 “오늘 한국 팀을 보면서 정말 준비가 잘 돼 있다는 생각을 했다. 어린 선수들을 주축으로 퀄리티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주루 플레이도 그렇고 투수들 역시 눈에 띄었다”고 이야기했다.

쿠바 사령탑의 말처럼 한국 투수들은 이날 대부분 좋은 투구를 펼쳤다. 선발투수 최승용(2이닝 무실점)을 비롯해 고영표(1이닝 1실점)-엄상백(2이닝 1실점)-소형준(1이닝 무실점)-최지민(1이닝 1실점)-전상현(1이닝 무실점)-정해영(1이닝 무실점) 등이 효과적으로 쿠바 타선을 봉쇄했다.

욘슨 감독은 “어제와 같이 강속구 투수들이 나온 것은 아니었지만 커맨드 능력이 뛰어난 투수들을 많이 봤다. 커맨드야말로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모습 중 하나다. 한국 팀이 준비를 잘했다 생각한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 욘슨 감독은 “3루수와 유격수 주전(김도영과 박성한) 및 백업을 오갔던 선수 모두가 눈에 띄었다. 좌타자들 중에서 눈에 띄는 선수들이 많았다. 선구안도 좋고 공략하기 쉽지 않았다”며 “그래서 우리 투수들이 삼진 잡기를 까다로워했다. 도망가는 투구를 많이 했다. 볼넷을 비롯해 몸에 맞는 볼을 많이 범했는데, 안타깝게 생각한다. (너무 많아) 이름이 누군지 외울 수 없지만, 좌타자들 두 세 명은 컨택, 파워 면에서도 많이 기억에 남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B조에 속한 한국은 13일 대만과 첫 경기를 치른 뒤 14일 쿠바와 재회한다. 첫 경기에서 도미니카 공화국과 만나는 욘슨 감독은 1차전 선발투수로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뛰는 리반 모이넬로를 예고한 바 있다. 단 모이넬로는 현재 일본시리즈를 치르고 있어 아직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았다.

욘슨 감독은 한국전 선발투수에 대해 “오늘 바로 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모이넬로가 합류하면 상태를 체크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끝으로 욘슨 감독은 한국, 도미니카 공화국 중 꼭 잡고 싶은 한 팀에 대한 질문에는 “의심의 여지 없이 도미니카를 이기겠다”고 씩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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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욘슨 감독.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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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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