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 뉴욕타임스는 1일(한국시간) ‘FA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상위 50명의 선수’를 꼽으며 김하성을 전체 11위로 매겼다. 유격수 가운데선 전체 2위인 윌리 아다메스(29·밀워키 브루어스)에 이어 2번째로 높은 가치를 매겼다.
그러면서 뉴욕타임스는 “김하성이 수술로서 복귀까지 시간이 걸리는 손실이 있을 것 외에도 송구하는 어깨에 문제가 있어 복귀 이후 팔 힘이 약해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유격수에서 자리를 옮겨야 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부상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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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해당 매체는 “건강한 김하성은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 유격수가 부족한 것을 고려할 땐 계약 기간 6년에 연봉 3000만 달러 수준의 엄청난 거래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초대형 계약을 예상했다.
즉 6년 총액 1억 8000만 달러 한화로 약 2486억 원으로 2500억원에 달하는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이는 김하성의 대박 계약의 기준으로 여겨졌던 꿈의 1억 달러 계약을 훌쩍 넘어서 거의 2억 달러에 근접한 엄청난 금액이다.
마냥 근거가 없는 금액은 아니다. 또 다른 메이저리그 전문가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단 ‘부상이 없었다면’ 이라는 전제하에서다. 메이저리그 전문가 키스 로 기자는 2일 디 어슬레틱을 통해 역시 김하성을 FA 전체 11위로 매겼다.
그러면서 로 기자는 “만약 김하성이 건강을 유지했다면 연봉 3000만 달러 수준의 6년 계약도 가능했을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그러나 어깨 수술로 2025시즌 전반기를 결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만약 김하성이 올 시즌 어깨 부상을 당해 수술을 하지 않았다면 6년 1억 80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본 것이다. 결과적으로 뉴욕타임스와 로 기자 모두 김하성의 적정 몸값을 연간 3000만 달러 수준의 6년 계약, 즉 1억 8000만 달러 수준으로 보면서도 부상이 계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선 서로 다른 견해를 내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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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로 기자는 김하성의 경쟁력 자체는 높이 평가했다. 로 기자는 “김하성이 MLB에서 뛴 4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상위 레벨의 유격수로 발돋움했다. 특히 선구안과 결정력이 크게 향상됐다. 패스트볼에 약점을 보이지만 출루율이 높아 리그 평균 이상의 타자가 됐다”고 분석했다.
김하성은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이 선정한 FA 25인 가운데도 이름을 올렸다. 2일 MLB.com은 오프시즌에 큰 영향을 미칠 FA 선수 25명을 선정하면서 김하성을 유격수로 분류해 17위로 매겼다. 역시 전체 8위인 윌리 아다메스에 이은 유격수 2위다. 다만 다른 매체들과는 달리 아다메스와 김하성의 순위를 다소 박하게 매겼다.
MLB.com은 “김하성은 오른 어깨 부상으로 마지막 시즌 6주 간을 결장했고, 이젠 샌디에이고에서의 생활이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다”고 이적을 예상하며 “2023년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김하성은 오프시즌 유격수 가운데 2번째로 좋은 선수다. 어깨 문제가 해결된다면 구애자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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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해당 매체는 김하성에게 관심이 있을 팀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보스턴 레드삭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의 강팀을 언급하기도 했다. 빅마켓을 보유한 구단들이며 당장 다음 시즌 지구 우승과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팀이라는 이유에서다.
언론들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대박 계약의 가능성도 점차 커지는 모양새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성장해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1년 보장 금액 2800만달러, 최대 3900만 달러에 계약했던 김하성의 몸 값은 불과 수년만에 몇 배 이상 뛸 조짐이다 .
만약 김하성이 FA 권리를 선언하지 않고 샌디에이고에 잔류한다면 연봉 800만 달러를 수령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희박한 분위기다. 김하성의 몸 상태에 따라 계약 규모가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그의 건강만 보장이 된다면 새로운 1억 달러 클럽의 선수가 탄생할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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