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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 추신수가 사직구장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2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은퇴를 앞두고 사직 구장에서 마지막 경기를 펼치는 추신수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추신수는 “마지막으로 해드릴 수 있는 선물로 은퇴 사인회를 만들어 전국을 돌아다니고 있다”라며 팬들과의 시간을 가졌다. 추신수를 찾은 팬들은 “선수님처럼 레전드가 되고 싶다”라며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나 추신수는 “레전드 아닌데?”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한 경기 한 경기가 아쉽다”라는 팬에게 “몸이 아파서 빨리 끝내고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추신수는 최근 어깨부상으로 약 1년간 힘든 시간을 보냈다. 현재까지도 주머니에 손을 넣기도 어려울 만큼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사직구장에서 마지막 경기를 앞둔 추신수는 “제가 태어난 곳이고 여기를 보면서 야구선수의 꿈을 꿨다.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바랐다”라며 “마지막 타석 들어가기 전에 야구장을 둘러봤다. 머릿속에 담으려고. 주심을 보시는 심판님께서 ‘이제 진짜 마지막 타석이네 고생했어’ 하시는데 제가 걸어온 길을 리스팩트 받는 기분이라 감사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타석에 오른 추신수는 마지막 경기에서 영화처럼 멋진 상황을 기대했으나, 상대 선수에게 볼이 잡히면서 아웃 됐다. 이에 추신수는 “그냥 좀 허무했다. 이런 결과가 나오면 안 되는 장면이었는데, 아쉬움이 제일 컸다. 그라운드에 조금이라도 오래 발을 붙이고 싶었다”라고 씁쓸함을 드러냈다.
경기 후 홀로 사직구장을 찾은 추신수는 “이제는 관중의 입장에서 야구를 봐야 할 때가 왔다. 25년 전에 왔었다. 좋다. 팬이 된 기분이다”라며 “처음 사직구장을 밟고 3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게 그냥 한순간에 지나간 것 같다. 하나의 필름처럼 지나가는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Bye 사직”이라는 마지막 인사를 건네 뭉클함을 안겼다.
[이투데이/한은수 (onlin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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