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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KBO 역수출 신화의 대표적인 선수로 꼽히는 메릴 켈리(36)가 내년에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뛴다.
미국 포브스는 4일(한국시간) “애리조나 구단은 켈리와 2025시즌 1년 700만 달러 구단 옵션을 행사했다. 이미 예전에 결정된 일이었다”고 전했다.
켈리는 KBO리그 SK(현 SSG)에서 맹활약하고 미국 메이저리그로 역수출됐다. 켈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SK에서 4시즌을 뛰며 119경기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메이저리그 구단의 오퍼를 제안받았다.
애리조나는 2019시즌을 앞두고 켈리와 2년 보장 55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19년 연봉 200만 달러, 2020년 연봉 300만 달러. 바이아웃 50만 달러였다. 추가적으로 애리조나는 2021년과 2022년 구단 옵션을 갖고 있었다.
켈리는 첫 해 32경기(183⅓이닝)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고, 2020년 단축시즌에는 5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했다. 저렴한 몸값에 선발 로테이션을 훌륭하게 수행했다.
애리조나 구단은 2021년 연봉 425만 달러 옵션을 행사했고, 켈리는 27경기(158이닝) 7승 11패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했다. 매디슨 범가너가 부진하면서, 켈리가 실질적으로 1선발 역할을 했다. 애리조나는 2022년 연봉 525만 달러 옵션도 당연히 행사했다. 켈리는 2022년 33경기(200⅓이닝) 13승 8패 평균자책점 3.37로 커리어 하이 성적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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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계약이 끝나고, 애리조나는 2+1년 1800만 달러 계약으로 켈리를 붙잡았다. 2023년과 2024년 연봉 850만 달러, 바이아웃 100만 달러, 2025년 연봉 700만 달러 구단 옵션을 넣은 계약이었다.
켈리는 올해까지 애리조나에서 뛴 6시즌 동안 총 3150만 달러(약 435억 원)를 받았고, 140경기 53승 44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누적 WAR이 13.5다. 저렴한 몸값에 비해 엄청난 성적을 올린 것.
내년 연봉 700만 달러(약 97억 원)는 올해 연봉 850만 달러 보다 적은 금액이다. 포브스는 “켈리는 건강할 때 내셔널리그에서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었다. 그 가격은 헐값 이상입니다.(Kelly has been one of the top pitchers in the National League when healthy, and he is more than a bargain at that price.)”고 구단의 2025년 옵션 행사에 대해 평가했다.
지난해 30경기(177⅔이닝) 12승 8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하며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한 켈리는 올해는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뛰지 못했다. 13경기(73⅔이닝) 5승 1패 평균자책점 4.03에 그쳤다. 4월말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명단에 등재됐고, 8월 중순에 복귀했다. 건강한 몸을 회복한 켈리는 내년 시즌 저렴한 연봉으로 애리조나 선발진으로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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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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