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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SPO 현장] 홍명보 감독 "우리도 손흥민 보호 원칙, '조기 교체' 토트넘 경기 계속 지켜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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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축구회관, 조용운 기자] 부상 복귀전에서 시즌 3호 도움을 올린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다시 홍명보호에 승선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쿠웨이트, 팔레스타인과 펼칠 원정 2연전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손흥민이 두 달 만에 돌아왔다. 지난 9월 카라박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도중 햄스트링을 다쳐 고생한 손흥민은 10월 요르단, 이라크와 펼친 A매치에 합류하지 못했다. 소속팀에서도 2~3주씩 결장하면서 몸상태 회복에 만전을 기해야 했던 시간이었다.

11월 명단 발표를 앞두고 손흥민이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당일 새벽 열린 아스톤 빌라전을 통해 복귀전을 치른 손흥민은 전반에 다소 조용했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브레넌 존슨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토트넘의 역전승 발판을 놓았다.

홍명보 감독도 손흥민의 경기력을 확인하고 바로 발탁을 결정했다. 지난달 월드컵 예선이 끝나고 유럽과 중동으로 출장에 나섰던 홍명보 감독은 "현지에서 손흥민과 한 차례 통화했다. 본인은 대표팀에 합류하고자 하는 마음을 드러냈다"며 "우리 역시 계속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유심히 지켜봤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최대한 아끼는 선택을 했다. 손흥민이 어시스트를 기록한 뒤 기세를 뿜어낼 시점에 벤치로 불러들였다. 손흥민은 예상치 못한 조기 교체에 강한 불만을 터뜨렸고 현지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예정된 수순"이라며 "경기가 어떻게 흘러가든 상관없이 손흥민은 55∼60분 이상은 뛰게하지 않을 생각이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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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는 "무엇보다 좋은 것은 그가 매우 중요한 기여를 했다는 것이다. 우리의 첫 골을 위한 훌륭한 공을 전달해 우리는 동점을 이뤘다"며 "앞으로 우리가 치러야 할 전투가 많이 남아 있고, 그가 필요할 것"이라고 보호를 강조했다.

대표팀에서도 같은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홍명보 감독도 "아직 대표팀에 소집하기 전 팀에서 2경기가 남아있다. 토트넘에서 얼마나 출전시간을 늘려가는지 이번 2연전에서 손흥민을 활용하는 준비 과정이 될 것"이라고 유심히 살필 것을 암시했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에서 핵심으로 활용하던 기존 골격을 유지하면서 새 얼굴 발탁에도 힘을 썼다. 대표팀의 약점이니 풀백 고민을 덜기 위해 이태석과 이기혁을 뽑았고, 유럽파 새 얼굴로도 이현주를 불렀다. 김승규 골키퍼의 부상으로 생긴 골키퍼 자리에도 김경민을 최초 발탁했다.

대표팀은 오는 10일 K리그 일정을 마치는대로 국내파와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동 원정길에 오른다. 도하를 거쳐 쿠웨이트로 입성하며, 유럽파 선수들은 현지로 바로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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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축구대표팀 11월 A매치 소집 명단(26인)

GK: 조현우(울산HD), 김경민(광주FC),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

DF: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정승현(알 와슬), 권경원(코르파칸 클럽),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황문기(강원FC), 이명재(울산 HD), 이기혁(강원FC), 이태석(포항 스틸러스)

MF: 박용우(알 아인), 백승호(버밍엄 시티), 김봉수(김천 상무), 황인범(페예노르트), 이재성(마인츠), 홍현석(마인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배준호(스토크시티), 이현주(하노버 96), 정우영(우니온 베를린), 이강인(파리생제르맹)

FW: 주민규(울산HD), 오세훈(마치다젤비아), 오현규(헹크)

다음은 홍명보 감독 일문일답.

Q. 명단 선정 총평.

"이번 원정 2연전은 올해 대표팀의 마지막 경기다. 중요한 스케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기본적인 골격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선수들, 미래 자원들을 동행하게 됐다. 또 어제 손흥민이 출장해서 피치에 돌아온 것을 모두 확인했다. 우리 팀 역시 계속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유심히 지켜봤다. 소집 전 2경기가 남아 있고 토트넘에서 얼마나 출전 시간을 늘려가는지가 2연전에서 손흥민을 활용할 수 있는 준비 과정이 될 것이다.

유럽과 중동 출장을 다녀오면서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봤고 면담도 했다. 특히 이영준에게 본인을 위해 중요한 시간이라고 봤다. 내가 한 번 체크하고, 주앙 아로소 코치가 체크했을 땐 아직 대표팀에 들어오긴 이르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번에는 명단에서 제외했는데 앞으로 대표팀에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

중동에 있는 선수들 역시 경기도 보고 얼굴도 봤다. 원두재 는 즉시 전력감으로 능력이 있는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번에 새로 들어온 이기혁, 김봉수는 리그 시작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태석 같은 경우 이적 기간에 팀을 옮기면서 어려움이 있었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최근 FC서울과 경기에서 본 포지션에서 뛰는 것을 보고 편안함을 느꼈다. 그 포지션을 고민하고 있는데 이태석은 전형적인 풀백 스타일이다. 합류 시켜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노버에 있는 이현주도 꾸준하게 경기를 체크했고 점점 출전시간도 늘려가서 경기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없는 유형의 스타일의 선수이기 때문에 어떤식으로 활용할지에 대해 옵션이라고 생각한다.

골키퍼는 김승규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올 수 없기 때문에 세컨드 골키퍼가 필요했다. 김경민과 이창근이 K리그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있어 2번 골키퍼 경쟁 체제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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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손흥민과 직접 소통한 내용이 있다면.

"유럽에 가서 통화는 한 차례 했다. 부상 중이었기에 부담 주는 질문은 하지 않았는데 본인이 대표팀에 들어오고자 하는 마음을 이해했다. 가장 중요한 건 손흥민의 컨디션과 몸상태다. 선수를 보호해야 한다는 걸 원칙으로 하고 있어 앞으로도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Q. 손흥민이 풀타임을 뛰지 못하는 상황도 고려하고 있는지.

"배준호와 같은 선수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옵션이다. 손흥민이 복귀전을 치렀다고 해서 대표팀에서도 부담을 주는 건 맞지 않다. 다음 경기에 몇 분을 출전시킬지 시간 조절 부분은 항상 열어두고 있다. 포지션에 다른 선수들의 옵션도 10월과 마찬가지로 준비하고 있다."

Q. 손흥민이 없는 플랜B를 구상하고 있는지.

"언제든지 구상하고 있어야 한다. 우리 팀의 모델은 항상 준비하고 있다."

Q. 이현주가 다른 스타일이라고 했는데 어떤 점을 유심히 봤는지.

"어떤 선수는 공간이 있어야 플레이 스타일이 좋아지는 반면에 이현주는 공간이 필요없는 선수라 적합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상대들이 더 낮은 위치에서 수비할 것으로 본다. 카운터 어택에 필요한 선수도 있지만 공간이 없는 상황에서 플레이할 선수도 체크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있어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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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황희찬의 부상 소식은 어떤지.

"생각보다 빠르게 팀에 합류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번에 우리가 무리해서 합류시킬 수도 있었지만 앞으로 스케쥴이 더 중요한 것들이 있어 뽑지 않았다.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Q. 어린 풀백 자원들이 계속 뽑히고 있는데.

"적합한 인물을 찾고 있다. 와서 훈련을 시켜보고 우리 팀 모델에 맞는지 확인하고 있다. 미래 가능성을 점치는 중이다. 어떤 선수는 계속 들어오고, 또 다른 선수는 한 번만 들어올 수도 있는데 모든 걸 말해주는 의미는 아니다. 현재 풀백이 고민인데 포지션에 계속 선수를 찾고 있다. 이태석은 연령별 대표팀을 뛰었고, 성인 단계에 들어섰는데 우리도 한 번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Q. 이기혁의 포지션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활용도가 아주 많은, 흥미로운 선수다. 멀티 능력이 좋다. 스리백에서는 왼쪽, 센터백, 풀백까지 대표팀에서는 이런 능력이 아주 필요하다. 시즌 초반부터 좋은 경기력도 유지하고 있어 우리가 잘 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풀백과 센터백에 있어 더 잘하고, 팀에 도움이 되는 과정을 보기 위해 발탁했다."

Q. 2연전을 승리하면 여유가 생기는데 이후 실험을 택할 건지.

"이번 상대들이 약하다고 말씀하시는데 우리에게는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다. 결과를 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상황에 맞는 컨디션이나 경기에 임하는 자세의 선수가 있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출전시킬 생각이다. 월드컵 가는 길에 10월 경기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명확하게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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