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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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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MLB FA 랭킹 42위 입성… MLB 진출은 확실시, 관건은 계약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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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은 물론 최근 3~4년간 고척스카이돔을 가득 메웠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이제는 최종 보고서를 쓸 때가 됐다. KBO리그 최정상급 내야수인 김혜성(25·키움)이 메이저리그 진출의 출발선에 섰다. 여러 정황을 고려했을 때 메이저리그 진출은 확실시된다는 평가다. 관건은 계약 조건이다. 이 두 가지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KBO리그 최정상급 중앙 내야수(2루수·유격수) 자원이자 국가대표팀 내야수이기도 한 김혜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김혜성은 2024년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치면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한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설 수 있었고, 이미 김혜성의 선배 여럿을 메이저리그에 보낸 적이 있는 키움도 이를 대승적으로 승낙했다.

동산고를 졸업하고 키움의 2017년 2차 1라운드(전체 7순위) 지명을 받은 김혜성은 KBO리그 통산 953경기에서 타율 0.304, 37홈런, 386타점, 211도루, 1043안타를 기록한 내야 자원이다. 데뷔 초창기에는 공격보다는 주루나 수비 쪽에 초점이 맞춰진 선수였으나 2020년을 기점으로 공격 생산력 또한 좋아졌고, 2021년부터 올해까지는 4년 내리 3할 이상을 때리며 국가대표팀 자원으로 올라섰다.

김혜성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은 꽤 오래 됐다. 벌써 3~4년이 넘은 일이다. 김하성을 봤던 스카우트들, 이정후를 봤던 스카우트들이 김혜성의 탁월한 운동 능력에 높은 평가를 내리면서 입소문이 퍼졌다. 물론 김하성이나 이정후급 대우를 받을 것으로 계산하는 것은 아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만한 활용성을 가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발은 출루만 동반된다면 김하성 이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올해도 많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김혜성을 지켜본 가운데 김혜성은 시즌 127경기에서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41을 기록하며 3할 타율을 지킴은 물론 계속된 장타율 상승 추이를 보여줬다. 이제 김혜성은 포스팅 절차를 시작해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들어볼 예정이다. 이미 미국의 대형 스포츠 에이전시이자 손꼽히는 에이전시이기도 한 CAA와 계약하며 시장 상황을 계속 살펴왔다.

이런 상황에서 김혜성이 2024-2025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TOP 50’ 내 선수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인 키스 로는 3일(한국시간) 자신의 올해 FA 랭킹 ‘TOP 50’을 업데이트하면서 김혜성을 종전 46위에서 42위로 올려 잡았다.

물론 순위에서 볼 수 있듯이 S급, A급 특급 대우를 받으며 1억 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기는 무리다. 그러나 도전한다면 메이저리그 계약은 충분히 따낼 수 있는 수준의 순위다. 로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사이에 발이 넓은 대표적인 칼럼니스트로 김혜성에 대한 현장의 시선을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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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는 김혜성에 대해 “김혜성은 지난해 타율 0.326, 출루율 0.383, 장타율 0.458, 지난 네 시즌 동안 타율 0.321, 출루율 0.381, 장타율 0.418을 기록하며 매년 장타율이 증가하고 있다. 그는 여전히 파워보다는 안타 유형의 선수다. 작년 (전체 타석의) 11%만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60%에 달하는 엄청난 땅볼 비율이 압도적이었다”고 장점과 단점을 모두 짚었다.

이어 “그는 약간의 파워를 더할 수는 있지만 공을 더 띄울 수 있을 때 더 많은 장타를 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의 전 키움 팀메이트인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 온 뒤 큰 변화도 있었지만 KBO에서의 마지막 해에 30개의 홈런을 치는 등 더 높은 출발점에서 시작했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에서 주전 2루수가 되려면 스윙 조정과 더 많은 힘이 필요할 것”이라고 과제도 같이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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