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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정후와 절친, 수비와 스피드 완벽히 어울렸을 것"…어깨 부상에도 김하성 관심, SF와 루머 비로소 현실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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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지난 겨울, 이정후를 영입했고 또 블레이크 스넬, 맷 채프먼 등 거물급 선수들과 프리에이전트(FA) 겨울을 체결하면서 큰손이 됐다. 그리고 유격수 자리를 보강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그 대상으로 당시 트레이드 매물로 올라와 있던,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에게 시선이 향했다. 현지 여론은 김하성을 영입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기도 했다.

그리고 시즌이 끝난 뒤, 김하성이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자로 FA가 되자 다시 한 번 김하성을 향한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우려스러운 시선도 있지만 김하성을 최우선으로 언급하는 것은 여전했다.

김하성은 지난 2021년 샌디에이고와 맺은 4년 2800만 달러 계약이 끝났다. 1년 800만 달러 규모의 1년 상호 연장 옵션이 있었지만 김하성은 연장 옵션 발동을 거부했다. 200만 달러의 바이아웃을 받고 FA 시장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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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3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의 오프시즌 우선순위 포지션’을 선정했다. 8개의 포지션 가운데 가장 우선순위로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으로 유격수를 선정했다. 그러면서 김하성의 이름이 언급됐다.

매체는 ‘쉽게 선정할 수 있었다’라면서 유격수 보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샌프란시스코에서 100경기 이상 출장한 유격수가 없었다. 타일러 피츠제럴드가 96경기로 가장 많은 경기에 출장했다. 타율 2할8푼(314타수 88안타) 15홈런 34타점 17도루 OPS .831로 괜찮은 타격 생산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수비 지표인 DRS는 -6, OAA는 -4에 그쳤다. 평균 이상의 타자인 것은 맞지만 평균 이하의 수비수였다는 것은 분명했다. 닉 아메드, 브렛 와이슬리 등이 유격수 자리를 함께 책임졌지만 확실한 주전 선수는 없었다.

매체는 ‘피츠제럴드는 유격수로서 괜찮고 꾸준하게 좋은 플레이를 펼친다’라면서도 ‘하지만 맷 채프먼 옆에 플러스-플러스 수비수가 있다고 상상해보라. 그 선수가 또 파워와 타율에 도루 능력, 팀의 득점력에 도움이 되는 선수라는 것도 상상해보라’라고 설명했다. 매체가 언급한 선수는 바로 김하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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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2021년 데뷔해 샌디에이고에서 4시즌 동안 540경기 타율 2할4푼2리(1725타수 418안타) 47홈런 200타점 229득점 78도루 OPS .706을 기록했다. 입단 첫 해는 여러 포지션을 전전하는 내야 백업이었지만 2022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손목 수수로가 금지약물 복용 징계로 주전 유격수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2023년 2루수에서 주로 출장하면서 152경기 타율 2할6푼(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 .749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면서 수비력을 입증했다. 아시아 내야수 최초 골드글러브 수사잉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2루수에서 유격수로 복귀했고 121경기 타율 2할3푼3리(403타수 94안타) 11홈런 47타점 22도루 OPS .700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성적이 떨어지긴 했지만 유격수 40명 중 OAA 공동 12위(+4)로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보여줬다. 유격수뿐를 비롯해 내야 전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는 유틸리티 능력이 확인된 만큼 내야 보강이 필요한 팀에서 김하성에게 관심을 가질 만하고 김하성은 적임자라는 것.

‘김하성을 예상하기에 너무 쉬었다. 수비와 스피드가 샌프란시스코와 완벽하게 들어맞았을 것이다’라고 설명하면서 ‘이정후와 절친하다’라는 사실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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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김하성이 건강했을 때라는 것을 가정했다. 지난 8월 주루플레이 과정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우측 어깨 부상을 당했고 지난달 중순 어깨 관절 와순 봉합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매체는 ‘하지만 그는 우측 어깨 관절 와순 파열을 회복하기 위해 수술을 받았다. 김하성은 2025년 첫 두 달 안에 복귀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FA 선수라면 당연히 그렇게 말했을 것이다’라고 하면서 ‘샌프란시스코는 김하성이 건강해지기를 기다리는 데 다른 팀들보다 더 나은 위치에 있지만 그렇다고 이게 최선의 선택은 아니다’라며 김하성의 건강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그래도 올해 FA 유격수 시장은 김하성에게 호의적이긴 하다. 어깨 수술을 받고 내년 개막전 출장이 불투명함에도 김하성은 FA 유격수 랭킹 2위다. 첫 선에 꼽히는 선수는 윌리 아다메스다. 아마데스는 올해 밀워키 브루워스에서 타율 2할5푼1리 32홈런 112타점 21도루 OPS .793의 성적을 기록했다. DRS는 -16, OAA는 -1로 수비 지표가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이를 상쇄할만한 공격력이 있다. 역시나 유격수가 공백인 LA 다저스가 영입전에 참전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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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아다메스는 엄청난 파워를 갖추고 있고 화려한 수비 평판을 갖춘 확실한 옵션이지만 너무 인기가 많을 것이다. 다저스가 그를 원할 것이다’라며 ‘아마데스는 강인한 성격의 선수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가 윈터미팅에서 해당 포지션 최고의 선수와 함께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샌프란시스코에는 몇가지 옵션이 있다. 나머지 로스터에 낙수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업그레이드다’라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 뿐만 아니라 시애틀 매리너스, 탬파베이 레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의 팬 커뮤니티에서 김하성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김하성을 오랫동안 지켜본 팀이고 영입할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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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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