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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전반에만 3점슛 14개를 쏴 하나도 넣지 못하는 극심한 외곽포 난조 속에도 원주 DB를 이겼다. 그만큼 시즌 전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받았던 DB가 시즌 초반부터 팀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졌음을 엿볼 수 있는 경기였다.
소노는 4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DB를 79-64로 제압했다. 개막전에서 서울 삼성을 88-83으로 잡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DB는 올 시즌 우승 후보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이후 6경기를 모두 패했다. 한상민 수석코치를 경질하면서 팀 분위기 쇄신을 꾀했으나 연패를 끊어내지 못하고 최하위로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수석코치 문제가 아니었단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반면 개막 4연승을 달리다 2연패를 당해 다소 분위기가 식었던 소노는 DB를 제압하고 시즌 5승째를 챙기며 대구 한국가스공사(5승 1패)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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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까지는 두 팀 모두 빈공 속에 고전했다. 지난 시즌 3점슛을 많이 던져 ‘3점슛의 팀’으로 불린 소노는 전반에만 14개의 3점슛을 쐈으나 하나도 넣지 못했다. 그럼에도 DBS는 소노를 압도하지 못했다. 실책을 무려 11개나 저지르며 달아날 기회를 놓쳤ㄱ기 때문이다.
31-34로 전반을 소폭 뒤진 소노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에이스 이정현이 이날 팀의 첫 번째 3점슛을 성공시킨 데 이어 미드레인지 점퍼까지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정현에게 배턴을 넘겨받은 미국 프로농구(NBA) 출신 센터 앨런 윌리엄스가 골밑을 집중 공략, 3분 만에 8점을 몰아치며 소노에 44-36으로 달아났다. 윌리엄스는 치나누 오누아쿠를 상대로 1대1 공격을 시도한 쿼터 종료 3분 34초 전에는 득점과 함께 자유투까지 얻어내 10점 차 리드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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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색이 짙어진 듯한 DB를 일단 구해낸 선수는 유현준이었다. 4쿼터 시작 3분여 만에 8점을 몰아친 유현준을 앞세워 DB가 점수 차를 한 자릿수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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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승부처에 또 한 번 실책이 나오면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종료 6분여 전 이선 알바노가 실책을 저지른 게 소노의 속공 득점으로 이어졌다. 다음 공격에서 유현준의 중거리 슛이 실패하자 이번에도 소노는 빠르게 공격했고, 이재도가 3점을 터뜨려 다시 10점 차로 달아났다. 이후 DB가 또 연속 실책을 저질러 공격권을 연이어 헌납한 가운데 소노는 이정현 등이 차곡차곡 쉬운 속공 득점을 올리며 DB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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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는 32개 3점을 던져 27개를 놓쳤다. 3점슛 성공률이 15.6%에 그쳤지만, 윌리엄스가 22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DB 골밑을 폭격해준 덕분에 승리를 잡았다. 이정현도 DB 가드진의 강한 압박 속 턴오버를 6개나 저질렀지만., 22점 7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하며 상대 백코트를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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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는 알바노, 이관희, 유현준 등 백코트 자원들이 나란히 턴오버 4개씩을 저지르면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불가능했다. 전반 11개, 후반 10개까지 이날 DB는 총 21개의 턴오버를 저질렀다. 이길래야 이길 수 없었던 셈이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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