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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충성심은 무슨, 개나 키우는 게 낫지" 텐 하흐 경질에 사과 뜻 전한 페르난데스→레전드의 지적 "리더십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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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진심에 공감하지 못했다.

영국 매체 ‘BBC’는 4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장인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떠나기 전 이야기를 나눴고, 그의 경질을 막지 못해 사과했다. 텐 하흐 감독은 페르난데스를 주장으로 임명했으며 페르난데스가 비난을 받을 때 텐 하흐 감독은 그를 적극 지지했다“라며 두 사람이 특별한 관계였다는 사실을 전했다.

맨유는 최근 성적 부진을 거듭하던 텐 하흐 감독을 경질했다. 텐 하흐 감독은 2022-23시즌을 앞두고 맨유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네덜란드의 강호인 아약스를 이끌고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고, 그 결과 맨유라는 빅클럽에 입성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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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텐 하흐 감독은 첫 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 3위와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우승이라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조별리그 최하위라는 수모를 겪었고, 맨유의 경기력도 떨어졌다. 이에 맨유는 지난 시즌 도중 텐 하흐 감독 경질을 논의했는데, 여기서 텐 하흐 감독은 잉글랜드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기적적으로 경질을 피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부진이 계속됐고, 인내심에 한계를 느낀 맨유는 결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했다.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될 당시,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14위에 머물러 있었다. 이후 맨유는 당분간 루드 반 니스텔루이 임시 감독 체제로 간 뒤, 이달 안에 후벤 아모림 감독과 동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맨유는 이미 스포르팅 리스본을 성공적으로 이끈 아모림 감독과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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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교체로 새로운 출발을 알린 맨유지만, 주장 페르난데스는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을 아쉬워하고 있었다. BBC에 따르면 페르난데스는”감독이 떠나면 어떤 선수에게도 좋을 수가 없다. 팀이 부진할 때 선수 15명을 쫓아내는 것보다 감독 한 명을 자르는 게 더 쉽다. 그에 대한 책임의 일부를 나도 지고 있다“라며 한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페르난데스의 이러한 발언을 접한 맨유의 레전드 출신인 로이 킨은 불만 섞인 목소리를 냈다. 로이 킨은”충성에 대한 이야기를 할 바에 차라리 개를 키우는 게 낫다. 페르난데스는 충성심을 지난번에도 얘기한 적이 있다. 페르난데스는 팀이 어려울 때 충분한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라며 페르난데스의 발언을 반박했다. 페르난데스가 충성심을 꼬집으며 아쉬운 척을 하지 말라는 발언이다.

한편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한 뒤, 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맨유는 반 니스텔루이 코치 체제 첫 경기에서 레스터 시티를 5-2로 격파했다. 이어 4일 첼시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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