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캡처 |
28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97회에서는 ‘신들린 부부’가 오은영의 솔루션을 받았다.
10살 차이가 난다는 오늘의 주인공 부부. 아내는 “남편이 회사에 다니며 학교를 다녔다”며 운명 같은 첫 만남을 소개했다.
아내는 “시아버지가 남편과 결혼하면 1년 안에 죽는다며 반대하셨다. 그런데 저희가 만난 지 5년 정도 되었을 때 시아버지가 돌아가셨고, ‘그 여자아이가 아직 옆에 있다면 결혼시켜라’고 전하셨다고 한다”라 밝혔다.
아내는 “신혼 초부터 금전적인 부분으로 많이 부딪혔다. 사업을 원래 했다 보니, 계속하고 싶었다”고 했다.
남편은 “솔직히, 저는 나오고 싶지 않았다. 어디 나가서 하소연이나 하자는 심정으로 나왔다”라 전하기도.
사무실로 향한 아내는 “온라인 쇼핑몰을 하고 있다. 화장품이나, 보디 제품을 소매로 판매를 하고 있다. 온라인 강의도 하고, 전자책도 써서 판매를 하고 있다”며 ‘프로N잡러’ 모먼트를 공개했다.
그녀는 작업복으로 환복, 업무에 열중했다. 그러나 “매달 마이너스 상태”라며 금전적인 문제를 언급한 아내. 아내는 남편과 눈 한 번 마주치지 않은 채, 눈치를 보는 등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드러냈다.
한편 남편은 “30년 정도 회사를 다니고, 퇴사를 한 상태다. 큰 회사였다”며 “입사를 했을 때 한 3살 많은 형이 사진을 하셨다. 따라다니고, 남의 것도 보고 하다 보니 실력이 늘게 된 것”이라며 사진을 본업으로 삼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남편은 “아내가 퇴직을 이야기했다. 아내의 사업을 밀어주기로 하고, 과감히 회사를 포기했다”고 했다. 이렇게 동업자가 된 부부.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캡처 |
대출 관련 통화를 끝낸 아내는 눈물을 흘렸다. 아내는 “화장품 장사가 정말 잘 돼서, 직원도 6명씩 있고, 건물도 사고 좋은 차도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가 터지고, 사업에 위기가 왔다. 그때 거의 한 3억의 빚을 졌다. 그때 죽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나 하나만 없으면 빚도 없어지고 끝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있었다. 남편이 가장 많이 한 말이, ‘그냥 너 혼자 죽어’ 였다”며 충격을 샀다.
“남편이 “아이들은 살리고, 너 혼자 죽으면 빚도 없어지고 다 끝날 거라고 하더라. 그런데 죽고 싶지 않았다”는 아내. 남편의 격한 표현 수위에 오은영 또한 심각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박지민은 “같이 존댓말을 하는 것이 아닌, 아내분 혼자 존댓말을 쓰는 것을 보니 이상했다”라 짚었다. 문세윤 또한 “식사라도 편하게 했으면 했는데, 눈치를 보며 식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라 말했다.
아내는 “코로나 시절, 직원들의 월급이 밀리며 남편 몰래 사채를 쓰기도 했다. 안 팔리는 재고는 전부 기부하고, 버리고 했던 것이 3억 원어치다. 개인 회생을 일부러 신청하기도 했다. 그랬는데도 빚이 안 갚아지니, 남편의 퇴직금도 쓰게 됐다. 그래도 안 되니 퇴사까지 권했던 것”이라고 했다.
오은영은 “여전히 이해가 안 되는 게, 잘 다니던 안정적인 대기업을 퇴직하는 결정이 쉽지는 않았을 거다. 아내분이 강력히 주장하신 거냐”라 물었다.
아내는 “그렇다”며 “입사 후 처음으로 명예퇴직을 받았다. 퇴직금, 위로금 등 몇 억 원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남편과 함께 제조업을 시작하려 했다”라 밝혔다.
아내는 미안함과 무서움을 들어, “미안한 마음이 더 크다. 저를 때렸다거나 한 적은 없다”고 했다.
그러나 “그런데 싸우면 무조건 욕을 한다. 자존감이 동굴 속으로 들어가지는 느낌이고, 제가 사람이 아닌 것 같다”는 아내.
남편은 “(퇴직을 권유했던) 아내가 미웠던 마음이 컸다. 막말로, 제가 직장을 놔 버렸다. 애들이 아직 어리다”며 원망을 드러내기도.
안타까운 부부의 사연에 오은영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꼬여 있는 상황인 것 같다. 경제적인 것은 절대 작은 문제가 아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남편 분을 보면, 일단 욕을 하지 않냐. 욕은 공격이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주먹도 나가고, 욕도 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아내에게 하는 것은, ‘괴롭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두 분이 맞붙어 싸우고 욕을 하는 것보다 훨씬 불편했다. 아내만 항상 주눅 들어 있고, 눈치를 본다. 이건 가정폭력이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편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은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 이번엔 부부 솔루션이다! 어느새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로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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