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국가대표팀 투수 박영현이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 평가전 9회 역투하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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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우리 불펜 너무 좋죠.”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를 앞두고 대표팀이 모였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빠진 선수가 제법 되기 때문이다. 대신 ‘불펜’은 최강을 논한다. 박영현(21)도 한 축이다. 자기가 봐도 강해 보인단다.
이번 대표팀은 소집 후 두 차례 실전을 치렀다. 쿠바와 두 번 붙었다. 모두 이겼다. 역시나 돋보인 쪽은 불펜이다. 두 경기에서 합계 11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이 0.82다. 쿠바가 100% 전력이 아니라고는 한다. 이를 고려해도 대표팀 불펜은 충분히 강력했다.
야구 대표팀 박영현이 10월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훈련 중 캐치볼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고척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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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마무리로 나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박영현은 “솔직히 부담은 좀 많았다. 앞에 선수들이 워낙 잘 던졌다. ‘내가 굳이 마무리를 해야 하나’ 싶기까지 하더라. 마음에 드는 공이 나왔다.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총 15개 던졌다. 속구 11개, 슬라이더 3개, 체인지업 1개다. 속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0㎞다. 가장 낮은 구속이 시속 149㎞다. 평균으로도 시속 149㎞로 잡혔다. 특유의 묵직한 구위가 돋보인 피칭이다.
야구 국가대표팀 투수 박영현이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 평가전 9회 역투하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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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현은 “시즌을 마친 후 사흘 쉬고 다시 준비했다. 경기에 나가지 않은 지 2주가 넘었다.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운 피칭이 됐다. 나도 구속이 그렇게 잘 나올 줄 몰랐다. 뿌듯했다. 등판 전날은 별로 안 좋았는데, 경기에서 밸런스가 잡혔다”며 웃었다.
이번 대표팀 최대 약점을 선발이라 한다. 손주영과 원태인이 낙마하면서 크게 약해진 감이 있다. 대신 불펜이 있다. 박영현도 불펜 얘기에 웃었다.
야구 대표팀의 박영현(가운데 아래)이 10월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훈련 중 동료들과 함께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고척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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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솔직히 너무 좋은 불펜 아닌가. 선발이 2이닝만 막으면, 뒤에 불펜 투수들 올라가서 막으면 될 것 같다. 그렇게 농담 주고받기도 한다”며 웃었다. 자신감이 엿보인다.
선발에 대한 신뢰감 또한 확실하다. “선발이 못 버티면 힘들 수밖에 없다. (엄)상백이 형이나, (고)영표 형이나 너무 잘 던지는 투수다. 믿는다. 앞에서 잘해주면, 뒤에서 든든하게 막으면 된다. 그게 우리 역할이다”고 힘줘 말했다.
야구 대표팀 투수 박영현이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 평가전 2차전에 앞서 인터뷰에 응했다. 고척 | 김동영 기자 raining99@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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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오가 남다르다. “마무리가 정해진 것도 아니다. 어떤 자리든 다 잘할 자신 있다. 중간에 나갈 수도 있고, 뒤에 나갈 수도 있다. 완벽한 피칭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연투도, 멀티이닝도 당연히 해야 한다. 국제대회 아닌가. 그렇게 하려고 훈련하는 중이다. 공도 많이 던지고 있다. 어떤 역할이든 주시면 잘 해내겠다”고 덧붙였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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