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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랜더스의 심장' 최정 "인천에서 우승 한 번 더…600홈런 향해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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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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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영원한 랜더스의 심장이다.

SSG 랜더스는 6일 "최정과 4년 총액 110억원(계약금 30억원·연봉 80억원)으로 전액 보장 조건에 FA 계약을 맺었다. 최정은 최대 2028년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최정은 올 시즌 종료 후 세 번째 FA 자격을 획득했다. 당초 SSG는 비FA 다년 계약을 추진했지만 선수 측에서 FA 권리를 행사한 뒤 계약하길 원했고 구단도 이를 수용했다. SSG는 지난 4일 "금일 선수 측과 만나 긍정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FA 시장이 열리는 6일에 계약 후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이례적으로 시장 개장 전 최정과의 계약을 예고한 것이다. 계획대로 6일 사인을 마쳤다.

이번 계약으로 최정은 FA 누적 총액 300억원의 시대를 열었다. 앞서 2015년 4년 총액 86억원, 2019년 6년 총액 106억원에 합의하며 SSG에 잔류한 바 있다. 올해 계약까지 더해 최정의 누적 금액은 302억원이 됐다.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가 두 차례 FA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277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KBO리그 다년 계약 최고 총액 신기록을 작성했다.

최정은 한국을 대표하는 거포 3루수이자 랜더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2005년 SK 와이번스(현 SSG)의 1차 지명을 받고 데뷔해 통산 2293경기에 출전했다. 타율 0.288, 2269안타, 495홈런, 1561타점, 1461득점 등을 빚었다. 역대 통산 KBO리그 전체 타자 중 홈런 1위, 득점 1위, 타점 2위, 안타 6위 등에 이름을 올렸다.

1987년생으로 30대 후반이지만 기량은 훌륭하다. 올 시즌에도 129경기서 타율 0.291(468타수 136안타) 37홈런 107타점 93득점, 장타율 0.594, OPS(출루율+장타율) 0.978 등을 자랑했다. 리그 홈런 3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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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최정은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5회 동안 주역으로 활약했다. 늘 남다른 노력과 꾸준함으로 리그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했다. 향후 수년간 팀 타선의 핵심으로 공격을 이끌어 줄 것이다"며 "올해 리그 역대 최다 홈런 신기록을 달성했고, 리그 최초로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도 기록했다. 리빙 레전드다"고 강조했다.

계약 후 최정은 구단을 통해 "좋은 조건으로 협상 테이블을 열어 주셔서 감사하다. 신인 때부터 계속 커왔던 팀이고 가장 정이 많이 가는 팀이다. 남고 싶은 생각이 컸다"며 "계약이 잘 마무리돼 다행이다. 기분 좋다. 많이 기다리셨을 팬분들에겐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들려줬다.

최정은 "중요한 시즌 믿고 배려해 주신 이숭용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감사하다. 야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다. 시즌을 잘 치를 수 있게 도와준 팀 동료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이다"며 "팬분들을 위해 더 노력해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청라에 가기 전 인천에서 한 번 더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5시즌을 앞두고 다시금 각오를 다졌다. 최정은 "내년엔 선수들끼리 더 똘똘 뭉쳐 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 개인적으로는 매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홈런왕 타이틀도 한 번 더 이루고 싶다"며 "통산 500홈런까지 5개 남았다. 내년에 못 하면 사고다. 내 꿈은 600홈런이다. 또, 요즘 잘하는 3루수들이 많은데 골든글러브를 한 번 더 받고 싶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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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최정과의 일문일답.

-FA 계약 소감부터 듣고 싶다.

▲먼저 구단에서 좋은 조건으로 협상 테이블을 열어 주셔서 감사드린다. 신인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커왔던 팀이고 제일 정이 많이 가는 팀이다. 협상하는 데 조금 오래 걸렸지만, 남고 싶은 생각이 컸다. 계약이 좋게 잘 마무리돼 다행이다. 기분이 좋다. 협상 기간이 오래 걸려 많이 기다리셨을 팬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앞으로 팀을 위해 열심히 뛰도록 하겠다.

-FA 누적 금액 300억원 이상으로 역대 최고 금액을 달성했다.

▲어떻게 보면 정말 스스로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일인 것 같다. 그만큼 큰 부상 없이 꾸준히 열심히 노력한 결과이지 않을까 싶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내년 시즌 목표는.

▲올해 FA 계약을 했지만, 매 시즌을 준비하듯 똑같이 할 것이다. 올해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내년에는 선수들끼리 더 똘똘 뭉쳐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 개인적으로는 매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그리고 매년, 매 시즌 기록을 숫자 1개라도 더 늘릴 수 있도록 성적을 내고 싶다. 항상 그래왔듯 내년에도 똑같은 목표로 큰 부상 없이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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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통산 50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앞두고 있다.

▲작년에도 최다 홈런 신기록과 관련해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똑같은 것 같다. 5개 남았기 때문에 내년에 못 깨면 사고다. 그래서 500홈런도 정말 자연스럽게 넘어갔으면 좋겠다. 경기하면서 자연스레 달성되는 기록이었으면 좋겠다. 더 큰 목표는 600홈런이다. 목표가 하나 생겼다는 부분에서 더 동기부여가 된다. 더 잘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긴다. 500홈런보다는 600홈런을 목표로 설정해서 열심히 뛰겠다.

-홈런 기록 외에 욕심나는 기록이나 타이틀은.

▲일단 홈런왕 타이틀을 한 번 더 해보고 싶다. 그리고 요즘 3루 포지션에 잘하는 선수들이 많은데 더 경쟁력 있게 한 시즌을 보내 골든글러브도 한 번 더 받고 싶다.

-감사한 사람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일단 올 시즌 FA이기도 하고 중요한 시즌이었는데 믿고 배려해 주신 이숭용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많은 도움을 주신 코치님들께도 감사드리고, 협상 기간 고생해 주신 에이전트 대표님께도 감사하다. 뒤에서 묵묵히 믿고 기다려준 가족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야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시즌을 잘 치를 수 있게 도와준 팀 동료 선수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이다.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비시즌 머리 아플 일은 끝난 것 같다. 다시 한번 오랜 협상 기간 많이 기다리셨을 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기다려 주신 만큼 정말 팀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해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리고 청라에 가기 전 인천에서 한 번 더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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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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