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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목)

"악플 보는 버릇, 날 짓밟아"…로제, 나쁜습관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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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김소정기자] "모든 말과 모든 댓글들이 나를 짓밟는다."

'블랙핑크' 로제가 '나쁜 습관'을 공개했다. 혼자 악플을 찾아보는 버릇이었다. 로제도 악플엔 작아졌다. 매일 악플을 보며 자책하고 스스로를 갉아먹었다.

미국 패션지 '페이퍼 매거진'은 4일(현지시각) 로제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로제는 악플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로제는 "밤늦게까지 부정적인 내용이 담긴 글을 찾아본다. 머릿속에 들어오는 악플은 스스로를 토끼굴로 빠지게 한다"고 말했다.

탈출구는 음악. 자신의 이런 경험을 노래로 만들었다. 솔로 정규 1집 '로지'에 담았다. 악플에 대한 감정을 솔직하게 풀어냈다고 전했다.

로제는 "인터넷 세상에 대한 중독, 사랑받고 이해받고 싶은 욕구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게 너무 싫었다. 그게 내가 싫어하는 내 모습"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사람들이 나를 더 이상 오해하지 않고, 한 사람으로서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며 "대중이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더 개방적이고 정직해질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선공개곡 '아파트'(APT.)의 흥행은 뿌듯해했다. '아파트'는 로제와 브루노마스의 듀엣곡이다. 한국의 술자리 게임인 '아파트 게임'에서 영감을 얻었다.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특징이다.

로제는 "사람들이 점점 더 한국 문화에 관해 배워 나가기 시작했다"며 "곡에 대한 팬들의 반응을 이제는 완전히 즐기고 있다"고 기뻐했다.

'아파트'는 브루노 마스의 선택이었다. 로제는 여러 듀엣곡 후보를 브루노 마스에게 보냈다. 주변인은 '아파트'를 만류했지만, 브루노 마스가 최종 선택했다.

로제는 "다들 브루노 마스가 '그 노래는 안 부를 것이다, 보내지 말라'고 했는데 저는 이 노래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로지'는 로제의 20대를 담았다. 취약하고 혼란스러웠던 로제의 20대 이야기다. "삶에 있어 쉽지 않은 시기인 20대를 노래하고 싶었다"라고 소개했다.

한편 로제의 솔로 정규 앨범 '로지'는 오는 12월 6일에 발매된다.

<사진=디스패치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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