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규한 기자] SSG 최정. 2024.07.06 / dreamer@osen.co.kr |
[OSEN=이대선 기자] SSG 최정. 2024.04.16 /sunday@osen.co.kr |
[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최정(37)이 FA 최초 누적 금액 300억원을 돌파했다. FA가 되기 전까지 받은 신인 계약금과 연봉을 다 합치면 누적 수입이 326억9800만원에 달한다. 미국 또는 일본으로 해외 진출을 하지 않고도 엄청난 수입을 올리며 KBO 최고 재벌에 등극했다.
최정은 6일 원소속팀 SSG와 4년 총액 11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30억원, 연봉 총액 80억원으로 110억원 전액 보장 조건에 사인했다. 37세로 나이가 많지만 옵션을 하나도 걸지 않을 만큼 SSG는 최정에게 무한한 신뢰를 나타냈다.
SSG 구단은 '최정은 팀 통산 5번의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으며 선수 경력 내내 남다른 노력과 꾸준함으로 리그 최정상급 기량을 보여줬다. 향후에도 수년간 팀 타선의 핵심으로서 공격을 이끌어줄 것으로 내다봤다'며 '최정이 팀 성적에 기여하는 비중도 크지만 훈련 및 생활적인 면에서도 베테랑 선수로서 솔선수범하기에 이번 FA 계약이 팀 케미스트리 차원에서 긍정적인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계약 배경을 밝혔다.
이로써 최정은 3번의 FA 계약으로 누적 금액 300억원을 돌파했다. 2014년 11월 첫 FA 자격을 얻은 최정은 4년 86억원(계약금 42억원, 연봉 총액 44억원)으로 당시 기준 최고액에 SK 잔류를 결정했다. 이어 2018년 12월 두 번째 FA에서도 SK와 손을 잡고 6년 106억원(계약금 32억원, 연봉 총액 68억원, 옵션 6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번 3번째 계약까지 누적 금액이 무려 302억원에 달한다.
2018년 12월 NC와 4년 125억원에 계약한 뒤 2023년 11월 두산과 4+2년 152억원에 계약한 포수 양의지의 277억원을 넘어 역대 KBO리그 FA 누적 금액 1위에 등극했다. 비FA 다년 계약을 포함해도 300억원 넘게 계약한 선수가 없다.
SSG 최정이 6일 FA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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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정이 6일 FA 계약서에 사인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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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야구 재벌’들은 미국이나 일본으로 해외 진출을 하며 큰돈을 벌었다. KBO리그와 단위가 다른 금액으로 대박을 쳤다. 최정도 젊을 때 미국 메이저리그 관심을 받았지만 국내에 남았고, KBO리그에서만 300억원이 넘는 누적 수입으로 야구 재벌이 됐다.
유신고 출신으로 지난 2005년 1차 지명으로 SK에 입단한 최정은 신인 계약금 3억원을 받고 들어왔다. 2005년 신인 최저 연봉 2000만원으로 시작해 5년 차였던 2009년 처음으로 억대 연봉(1억5000만원)을 돌파했다. 2년 뒤인 2011년 2억대(2억2000만원)를 찍었고, 2013년에는 한 번에 3~4억대를 뛰어넘어 5억대(5억2000만원) 연봉을 수령했다.
첫 FA 전 마지막 연봉 계약이었던 2014년에는 7억원에 사인했다. 당시 기준 비FA 역대 최고 연봉으로 2003년 삼성 이승엽, 2011년 롯데 이대호의 6억3000만원을 넘었다. 예비 FA 프리미엄 효과를 누리며 FA 전까지 10년간 연봉 총액 21억9800만원을 받았다. 신인 계약금 3억원을 더해 FA가 되기 전 이미 24억9800만원 고수입을 올렸다.
[OSEN=이석우 기자] SSG 최정. 2024.04.25 / foto0307@osen.co.kr |
[OSEN=김성락 기자] SSG 최정. 2024.09.30 / ksl0919@osen.co.kr |
3번의 FA 대박이 터지면서 누적 수입 326억9800만원. 해외에 진출하지 않은 선수 중 최고액으로 순수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었다. 2위는 양의지의 300억4600만원이다. 신인 계약금 3000만원, FA 전까지 누적 연봉 23억1600만원 더해 총 23억4600만원을 번 양의지는 두 번의 FA 계약으로 가장 먼저 KBO 누적 수입 300억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이번 계약으로 최정이 양의지를 제치고 KBO리그 누적 수입 1위에 등극했다.
37세 나이에 4년 보장 110억원 계약을 했지만 최정에 대해선 ‘거품’이라는 얘기가 안 나온다. 나이가 들어서도 최정의 화력은 줄지 않고 있다. SSG 구단도 레전드 예우를 제대로 해줬지만 최정이 실력으로 따낸 계약이다.
큰 계약만큼 최정의 꿈도 더 커졌다. KBO리그 역대 통산 최다 495홈런을 기록 중인 최정은 500홈런에 5개만 남겨두고 있다. 내년 시즌 초반 대기록 기대되는 최정은 이날 계약 후 “(500홈런까지) 5개 남았기 때문에 못 깨면 사고다. 500홈런도 자연스럽게 넘어갔으면 좋겠고, 자연스럽게 달성되면 좋겠다”며 “더 큰 목표는 600홈런이다. 이제 목표가 하나 생겼다는 부분에 동기부여가 된다. 더 잘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긴다. 500홈런보다 600홈런을 목표로 설정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OSEN=박준형 기자] SSG 최정. 2024.07.11 / soul014@osen.co.kr |
[OSEN=이석우 기자] SSG 최정. 2024.08.15 / foto0307@osen.co.kr |
홈런을 600개 이상 친 한국인 타자는 이승엽 두산 감독이 유일하다. KBO리그에서 467개, 일본 NPB에서 159개로 도합 626홈런을 기록했다. 일본에선 오 사다하루(868개), 노무라 카츠야(657개) 2명만이 600홈런을 넘겼다. 역사가 훨씬 오래된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600홈런 타자는 배리 본즈(762개), 헹크 애런(755개), 베이브 루스(714개), 알버트 푸홀스(703개), 알렉스 로드리게스(696개), 윌리 메이스(660개), 켄 그리피 주니어(630개), 짐 토미(612개), 새미 소사(609개) 등 9명밖에 없다.
최정의 욕심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3차례 홈런 1위에 올랐던 그는 “홈런왕을 한 번 더 해보고 싶다. 요즘 3루 포지션에 잘하는 선수들이 많은데 더 경쟁력 있게 한 시즌을 잘 보내 골든글러브를 한 번 더 받고 싶다”며 후배들과 선의의 경쟁을 예고했다. 골든글러브를 8번 받은 최정은 한대화 전 한화 감독과 함께 3루수 부문 최다 수상 공동 1위에 올라있다. 한 번 더 받으면 단독 1위다.
무엇보다 큰 목표는 우승이다. SK 왕조 시절부터 SSG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까지 이미 5번이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최정은 “청라돔에 가기 전에 문학에서 한 번 더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8년 청라돔으로 이전 계획인 SSG는 내년부터 3년을 더 문학을 홈으로 쓴다. 그 사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는 게 최정의 의지다.
[OSEN=인천, 이대선 기자] SSG 우승이 확정된 순간 최정이 김광현과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2022.11.08 /sunday@osen.co.kr |
[OSEN=최규한 기자] 2022 KBO 3루수 골든글러브를 거머쥔 SSG 최정이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2.12.09 / dreamer@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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