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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목)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라이머 子, '로투킹' 최종 우승하려나…조PD "이은상 역량 충격적, 가능성 남달라" [TE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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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이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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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엠넷 '로투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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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트에 대중이 주목하지 않았던 만큼, 저도 기대가 크지 않았어요. '로투킹' 전까진 은상 씨가 있는 그룹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프로그램하면서 느끼는 게 바뀌었어요. 유나이트는 은상 씨가 주도적으로 프로듀싱하고 있는 팀인데요. 아이돌이라는 틀을 넘어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발휘하며 저를 놀라게 했습니다. 초반 랭킹은 7위였는데, 후반부에 가선 1위를 찍기도 했어요. 상승세를 그리는 건 정말 잘하고 있다는 걸 증명하고 있는 거죠."


기대 이상으로 활약을 펼친 그룹을 묻는 말에 엠넷 '로드 투 킹덤 : ACE OF ACE'(이하 '로투킹')를 연출한 조우리 PD가 이렇게 답했다.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사옥에서 만난 조 PD는 컴백전쟁 시리즈 연출을 맡았다. '로투킹'은 지난 9월 4년 만에 시즌 2로 돌아왔다.

조 PD는 유나이트 멤버 이은상을 아낌없이 칭찬했다. 유나이트는 라이머가 수장으로 있는 브랜뉴뮤직에서 기획한 그룹으로 '라미어의 아들'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조 PD는 "은상 씨의 프로듀싱을 데모 단계부터 봐왔다. 정말 파격적이고 야성적이었다. 대중에게 공개된 건 젠틀하게 다듬어진 상태다. 은상 씨가 서바이벌에 임하는 모습이 인상 깊다. 충격으로 다가올 정도였다. 가능성이 남달라서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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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엠넷 '로투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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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PD는 "리얼리티와 무대를 반복해서 보여주는 병렬 방식에 관해 대중의 부정적인 피드백이 많았다. 실시간으로 방영할 땐 그랬지만, 끝날 때가 되니 긍정적인 반응이 많아졌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로투킹' 기획 의도에 "많은 사람에게 중소돌을 알리고 싶었다. '킹덤' 전 시즌에 관해 자체 콘텐츠 같다는 평이 있어서 프로그램만의 차별성을 키우려고 노력했다. 고민 끝에 전개를 더욱더 빠르게 구성했다. 반응이 엇갈리고 있긴 하나, 회차가 줄었으니 무대 개수를 늘리고 타이트하게 진행하는 게 내겐 최선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로투킹'에서는 '에이스 제도'가 새롭게 도입됐다. '에이스 제도'란 최고 중의 최고를 가리는 방식으로 한 팀에서 대표할 만한 캐릭터를 지칭한다. 조 PD는 "초반엔 이견이 많았다. 애청자들은 거의 방송에 출연하는 그룹 멤버의 팬이다. 중소돌 특성상 팬 대부분이 그룹의 '최애'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조 PD는 "아이돌 판에서 한 명만 파는 전략을 '로투킹'에서도 착안했다. 전 멤버를 한꺼번에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대중에게 잘 먹힐 만한 나름의 구심점을 내세웠다. 중소 기획사뿐만 아니라 요즘엔 대형도 비슷한 것 같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 기획한 라이즈 또한 메인 멤버로 입소문을 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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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엠넷 '로투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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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PD는 "대중의 눈에 들기 위해선 여러 인원을 단번에 피력하기보다는, 에이스 한 명을 어필하는 게 유리할 거라고 생각했다. 팀으로만 보여주면 제작하는 입장에서도 편하다. 그러나 고생을 감수하면서 머리를 많이 쓴 제도다. 초반엔 낯설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그러나 7회까지 오니 구성에 적응되고 도리어 에이스 멤버들이 인상 깊다는 긍정적인 평도 많아졌다"라고 뿌듯해했다.

그는 "환웅이가 있는 팀=원어스, 노란 머리 명호가 있는 팀=에잇턴. 이런 식으로 시청자 머리에 인식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렇게 그룹을 떠올리는 시너지가 생긴다면 나의 기획이 제힘을 발휘했다고 여긴다"고 웃어 보였다.

조 PD는 "방송 전까지만 해도 더크루원의 인지도가 낮았다. 그러나 에이스 멤버인 준석이가 활약을 펼치면서 전체적으로 팀의 인지도가 성장하고 있다. 굉장히 보람차다. 프로그램을 통해 팀의 진가가 발휘되는 게 와닿는다"라며 미소 지었다.

"지난 시즌 '로투킹'을 통해 더보이즈의 가능성이 재발견됐죠. '킹덤' 시리즈는 중소 그룹을 조망할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시즌이 론칭한 시점 대형 기획사에서 신인 보이그룹이 다수 데뷔했어요.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키고 싶은 목표가 있었는데 시기적인 한계에 부딪혔죠. 그와 동시에 중소 기획사 친구들의 고충을 느꼈어요. 자본력에서 부족할 수밖에 없는 기울어진 환경 속에서 그들에게 기회를 제공해 주고 싶었습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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