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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8년간 KBO리그 무대를 누빈 내야수 김혜성이 빅리그 도전을 앞둔 가운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가 김혜성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매체 'MLB네트워크' 존 모로시 기자는 7일(이하 한국시간) "2루수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시애틀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 도전에 나설 김혜성을 면밀히 평가한 팀 중 하나"라고 밝혔다.
또 모로시는 "좌타자인 김혜성은 25세의 나이에 올 시즌 OPS(출루율+장타율) 0.841, 30도루를 기록했다"며 김혜성의 2024시즌 활약상을 주목하기도 했다.
2017년 2차 1라운드 7순위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김혜성은 입단 2년 차인 2018년 주전 내야수로 발돋움했으며, 올해까지 통산 8시즌 동안 953경기 3433타수 1043안타 타율 0.304 37홈런 386타점 21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67을 기록했다. 올 시즌 성적은 127경기 509타수 166안타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30도루 OPS 0.841.
김혜성은 국제대회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을 시작으로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2023년 개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까지 많은 대회에 참가하면서 경험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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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와 국제무대를 통해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은 김혜성은 지난 1월 중순 키움 구단과의 면담을 통해 빅리그 도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했다. 키움은 내부 논의를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힌 선수의 의지와 뜻을 존중하기로 했고, 또 김혜성의 도전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월드시리즈 종료와 함께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면서 김혜성의 도전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31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키움 김혜성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을 받고 '해당 선수는 키움 히어로즈 구단 소속임'을 통보했다"고 알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1일 2025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할 만한 KBO리그, 일본프로야구(NPB) 소속 선수들에 대한 내용을 전하면서 김혜성을 언급했다. 매체는 "KBO리그에서 뛰어난 수비력을 보유한 2루수"라고 김혜성을 소개했다.
또 MLB.com은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김혜성을 콘택트 능력이 좋은 주전 2루수 또는 고급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보고 있다. 김혜성은 최근 4년간 매 시즌 0.304 이상의 타율을 나타냈고, 올 시즌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1홈런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오프시즌에 2루수 보강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에인절스와 더불어 시애틀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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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시애틀은 올해 정규시즌 85승77패(0.525)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이어 지구 2위를 차지했지만,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4위에 그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투수들의 활약에도 타선의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시애틀은 트레이드나 FA 등 외부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또 한 가지 주목해야 할 부분은 시애틀이 주전 2루수였던 호르헤 폴랑코와 내년 계약을 맺지 않았다는 것이다. 폴랑코는 올해 빅리그 데뷔 후 가장 낮은 0.213의 타율로 부진에 시달렸고, 시애틀은 지난 2일 내년 연봉 12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했다. 확실한 주전 2루수가 없는 만큼 시애틀이 김혜성에게 손을 내밀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소식을 다루는 미국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김혜성은 2024시즌 타율 0.326, 출루율 0.383, 장타율 0.458과 함께 11홈런, 30도루를 기록했으며, 볼넷 비율과 삼진 비율은 각각 8.3%, 10.9%였다. 콘택트, 스피드, 수비에 좀 더 중점을 둔 선수"라며 "시애틀 타자들은 올해 삼진 비율 26.8%로 콜로라도 로키스와 더불어 리그 전체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으며, 콘택트 비율은 리그 전체에서 세 번째로 낮았다"고 짚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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