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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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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45분도 무용지물' 토트넘, 슈팅 28개 허용→갈라타사라이에 2-3 완패...UEL 첫 패배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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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32)이 45분을 뛰었지만, 소용없었다. 토트넘 홋스퍼가 졸전 끝에 올 시즌 유럽대항전 첫 패배를 떠안았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람스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갈라타사라이에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대회에서 처음으로 패하며 승점 9(3승 1패)로 7위까지 떨어졌다. 반면 무패 행진을 이어간 갈라타사라이는 승점 10(3승 1무)으로 3위까지 점프했다.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을 택했다. 손흥민-윌 랭크셔-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이브 비수마-루카스 베리발, 아치 그레이-벤 데이비스-라두 드라구신-페드로 포로, 프레이저 포스터가 선발로 나섰다.

어느 정도 로테이션을 택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2005년생 랭크셔와 2006년생 베리발, 그레이 등 젊은 선수들이 선발 기회를 받았다. 수비진에선 미키 반 더 벤과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부상으로 데이비스-드라구신 조합이 가동됐다. 지난 경기를 통해 부상 복귀한 손흥민도 두 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갈라타사라이는 3-4-1-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마우로 이카르디-빅터 오시멘, 드리트 메르텐스, 유누스 아크귄-가브리엘 사라-루카스 토레이라-알페르 일마즈, 압둘케림 바르다크치-카안 아이한-다빈손 산체스, 페르난도 무슬레라가 베스트 11 명단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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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시작하자마자 기회를 잡았다. 전반 2분 존슨이 침투하는 랭크셔를 향해 패스를 찔러넣었다. 랭크셔가 그대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지난해까지 토트넘에서 뛰었던 산체스의 태클에 막혔다. 오프사이드 깃발도 올라가 있었다.

갈라타사라이가 곧바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6분 그레이가 상대가 올린 프리킥을 머리로 걷어냈다. 이를 따낸 아크귄이 환상적인 왼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흔들리던 토트넘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18분 손흥민이 왼쪽에서 양발 드리블로 수비수를 제쳐낸 뒤 태클에 넘어졌지만, 공을 지켜냈다. 그레이가 달려들어 잡아낸 뒤 박스 안으로 크로스했고, 존슨이 다시 골문 앞으로 패스했다. 랭크셔가 그대로 빈 골대에 공을 밀어 넣으며 동점골이자 데뷔골을 넣었다.

갈라타사라이가 계속해서 몰아쳤다. 토트넘의 전방 압박은 정교하지 못했고, 계속해서 뒷공간을 노출했다. 전반 25분 오시멘이 수비라인 사이로 빠져나가며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첫 슈팅은 포스터 선방에 막혔고, 이어진 슈팅도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 30분 오시멘의 득점은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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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멘이 기어코 득점포를 가동했다. 전반 31분 드라구신이 후방에서 상대 압박에 공을 빼앗겼다. 오시멘이 다시 골키퍼와 맞섰고, 정확한 슈팅으로 다시 앞서나가는 골을 뽑아냈다.

오시멘이 멀티골을 터트렸다. 전반 39분 우측에서 공을 잡은 메르텐스가 박스 안으로 절묘한 얼리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오시멘이 수비 라인 뒤로 침투하며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뛰어드는 오시멘을 완벽히 놓친 토트넘 수비였다.

전반은 갈라타사라이가 3-1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실수를 거듭한 토트넘은 전반에만 슈팅 11개, 유효 슈팅 5개를 허용하며 최악의 45분을 보냈다. 반면 토트넘이 기록한 슈팅은 단 하나에 불과했다.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부상 관리가 필요한 손흥민과 존슨을 불러들이고 데얀 쿨루셉스키,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투입했다. 그럼에도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갈라타사라이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 후반 4분엔 아크귄이 다시 한번 강력한 슈팅을 터트렸으나 드라구신이 머리로 걷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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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타사라이가 무섭게 몰아쳤다. 토트넘은 드라구신이 압박에 쩔쩔 매면서 위기를 자초했고, 오시멘의 움직임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후반 11분에도 오시멘이 결정적 슈팅을 날렸으나 포스터가 발로 막아냈다.

퇴장 악재까지 발생했다. 후반 15분 랭크셔가 거친 태클로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며 퇴장당했다. 데뷔골을 넣고 레드카드를 받은 랭크셔다. 토트넘은 매디슨과 베리발을 빼고, 파페 사르와 도미닉 솔란케를 넣었다.

10명으로 싸운 토트넘이 만회골을 넣었다. 후반 24분 쿨루셉스키가 우측 하프 스페이스로 공을 건넸고, 포로가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솔란케가 감각적인 백힐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반전은 없었다. 토트넘은 추가시간 쿨루셉스키의 슈팅으로 동점을 노려봤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경기는 그대로 토트넘의 2-3 패배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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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한 골 차 패배가 다행일 정도인 경기였다. 이날 토트넘은 갈라타사라이에 무려 28개의 슈팅과 10개의 유효 슈팅을 허용했다. 반면 토트넘이 날린 슈팅은 총 5개에 불과했다. 갈라타사라이가 빅 찬스 미스를 6번이나 기록하지 않았다면 대참사도 가능했다.

손흥민도 큰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는 부상 관리 차원에서 45분만 소화하고 벤치로 물러났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45분 동안 패스 성공률 73%(11/15), 기회 창출 0회, 슈팅 0회, 드리블 성공 0회(0/1), 오프사이드 1회, 피파울 1회 등으로 부진했다. 평점도 6.1점으로 낮았다.

결과적으로는 손흥민의 출전이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는 히샬리송과 티모 베르너, 마이키 무어 등 왼쪽 측면 공격수들의 연이은 부상 속에 선발로 나섰지만, 휴식과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고 말았다. 베르너는 사타구니 문제, 히샬리송은 햄스트링 부상을 겪고 있고, 무어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직전 경기였던 아스톤 빌라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선발 출전하며 피치 위로 돌아왔다. 당시 그는 후반 11분 깜짝 교체됐고, 자신이 맞냐는 제스처를 취하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게 따로 말하진 않았지만, 원래 55분~60분만 뛰게 할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도 손흥민을 빠르게 교체하면서 다가오는 10일 입스위치전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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