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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금)

"대표팀 약하지 않아, 무조건 도쿄돔 갈 것"…'류중일호 주장' 송성문의 다짐 [현장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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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유준상 기자)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된 대회에서 주장이라는 중책까지 맡게 됐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승선한 내야수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의 이야기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8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프리미어12 1라운드 장소인 대만으로 출국했다. 주장 송성문을 비롯해 출국장에 도착한 선수들은 출국 수속, 환전 등을 마무리한 뒤 비행기에 탑승했다.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송성문은 "국제대회 참가를 위해 출국하는 건 처음인데, 책임감을 크게 느낀다"며 "국가대표로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고, 10개 구단에서 모인 선수들과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밝혔다.

송성문은 2024시즌 142경기 527타수 179안타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 2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27을 기록하면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실력을 인정받은 송성문은 프리미어12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승선하는 기쁨까지 맛봤다.

송성문은 "대표팀에 뽑혔을 때는 마냥 좋기만 했는데, 훈련하고 경기를 치르고 출국날이 되니까 즐거움보다는 좋은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비장함이 생긴 것 같다"며 "설레기는 하지만, 워낙 (같은 조에 속한) 팀들이 다 좋은 팀들이다. 힘든 여정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더 굳은 마음가짐으로 공항에 온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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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으로서 2주간 선수들과 함께 지낸 소감은 어떨까. 송성문은 "연습 과정이나 이런 걸 보면서 좋은 걸 가진 어린 선수들이나 선배들이 많다는 걸 느껴서 (대표팀이) 약하다는 걸 딱히 느끼진 못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지난해 개최)을 기점으로 세대교체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도 젊은 선수들이 대거 대표팀에 승선했다. 한편으로는 이전 대회에 비해서 대표팀의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송성문은 "부상자도 많고, 어린 선수들도 대표팀이 구성되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한국야구의 미래를 위해서 우리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증명하면 될 것 같다. 선수들도 약하다는 평가는 신경 쓰지 않고 연습이나 경기할 때 집중력을 갖고 임했던 것 같다"며 "감독님께서도 말씀하신 것처럼 일단 무조건 도쿄돔까지 가고 싶다. 1차적으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면 큰 목표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활약을 다짐했다.

다음은 송성문과의 일문일답.

-출국 소감은.

▲이렇게 국제대회 참가를 위해 출국하는 건 처음인데, 책임감을 크게 느낀다.

-첫 국제대회 주장으로서 막중한 임무를 안고 가는데.

▲주장이라는 책임감보다는 국가대표로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고, 10개 구단에서 모인 선수들과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목표가 생긴 것 같다.

-이번 대표팀 전력이 최강이라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아서 나름 부담을 느낄 것 같은데.

▲부상자도 많고, 어린 선수들도 대표팀이 구성되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한국야구의 미래를 위해서 우리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증명하면 될 것 같다. 선수들도 약하다는 평가는 신경 쓰지 않고 연습이나 경기할 때 집중력을 갖고 임했던 것 같다.

-출국장으로 들어올 때 표정이 좋아보였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당황했다. '왜 사람이 이렇게 많지' 이런 표정이었던 것 같다(웃음).

-많은 팬들이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는 모습이었는데, 어떤 느낌이었나.

▲이른 시간임에도 이렇게 우리를 보러 오신 것 아닌가. 출국 전에 한 번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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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도 첫 대표팀 경험이라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계속 발탁될 것이라고 생각할 것 같은데.

▲대표팀에 뽑혔을 때는 마냥 좋기만 했는데, 훈련하고 경기를 치르고 출국날이 되니까 즐거움보다는 좋은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비장함이 생긴 것 같다.

-표정을 보면 비장함보다 설레는 느낌이었는데.

▲설레기는 하지만, 워낙 (같은 조에 속한) 팀들이 다 좋은 팀들이다. 힘든 여정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더 굳은 마음가짐으로 공항에 온 것 같다.

-올해 결혼 잘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아내는 뭐라고 했는지.

▲어제(7일) 짐을 더 챙길 게 있어서 잠시 집에 들러서 아내를 봤다. 아내가 고구마 케이크를 준비했더라. 너무 고마웠다. 출국 전에 많은 힘을 받고, 또 좋은 기운을 받은 것 같다.

-가을야구 때마다 더그아웃에서 기운을 북돋아주고 호쾌한 세리머니를 하는 선수인데, 이번 대회에서 준비한 게 있나.

▲원래도 준비하지 않고 순간적으로 분위기에 휩싸여서 그렇게 큰 제스처를 했던 것 같다. 잘해야 하는 자리이지만, 책임감보다는 활기차고 젊은 선수들과 즐겁게 한 번 해보고 싶다.

-가을야구에서 잘해서 '가을성문'이라는 별명도 있는데, '늦가을성문' 기대해도 되나.

▲열심히 해보겠다(웃음).

-2주간 훈련했는데, 주장으로서 가장 기대하는 선수가 있다면.

▲모두가 알고 계신 것처럼 (김)도영이, 또 (윤)동희도 너무 잘하는 것 같다. 모든 선수들을 보면서 '나는 우물 안 개구리'구나라는 생각도 좀 들기도 했다. 잘하는 선수들이 이렇게 많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연습 과정이나 이런 걸 보면서 좋은 걸 가진 어린 선수들이나 선배들이 많다는 걸 느껴서 (대표팀이) 약하다는 걸 딱히 느끼진 못했던 것 같다. 감독님께서도 말씀하신 것처럼 일단 무조건 도쿄돔까지 가고 싶다. 1차적으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면 큰 목표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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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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