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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한화 이글스가 선발진 강화에도 성공했다.

한화는 8일 "자유계약(FA) 투수 엄상백을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4년이며 계약금 34억원, 연봉총액 32억5000만원, 옵션 11억5000만원 등 최대 78억원의 조건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엄상백은 2015년 KT 위즈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루키 시즌 28경기 100이닝에 등판해 5승6패로 가능성을 내비쳤다. 2022년엔 33경기 140⅓이닝서 11승2패, 평균자책점 2.95로 첫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올해는 29경기 156⅔이닝에 등판해 13승10패를 빚으며 데뷔 후 한 시즌 개인 최다승을 쌓았다.

한화는 엄상백이 우수한 구위와 제구, 체력 등을 바탕으로 향후 팀의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책임져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혁 한화 단장은 "구단 내부적으로 선발투수 뎁스 강화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져 빠르게 영입을 결정하고 움직일 수 있었다. 엄상백의 합류는 기존 선발진과의 시너지 효과는 물론 젊은 선발 자원의 육성 계획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엄상백은 "좋은 평가로 가치를 인정해 주신 한화 이글스에 감사하다. 열정적인 팬을 보유한 좋은 구단에 올 수 있어 기쁘다"며 "선발투수로서 내년 시즌부터 많은 이닝을 책임져 팀을 승리로 이끄는 모습으로 반드시 팬과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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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외부 FA 영입 한도인 2명을 모두 채웠다. 이번 FA 시장에서는 총 20명이 FA 승인 선수로 공시됐다. KBO 규약 제173조 'FA 획득의 제한'에 따라 10개 구단은 타 구단 소속 FA 승인 선수 중 2명까지 계약을 체결할 수 있게 됐다. FA 승인 선수가 11~20명이면 구단당 2명, 21∼30명이면 구단당 3명까지 외부 FA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

엄상백에 앞서 한화는 지난 7일 FA 시장에 나온 전 KT 소속 내야수 심우준을 영입했다. 계약 기간 4년, 최대 50억원(보장 42억원·옵션 8억원)에 합의했다. 심우준을 주전 유격수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화 구단은 "심우준의 합류로 현장에서 원하는 빠른 발과 작전 수행 능력을 지닌 안정적 유격수 자원을 확보, 내야 뎁스를 강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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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혁 단장 역시 "심우준은 한 시즌 100경기 이상 출전 가능한 꾸준함과 안정적인 수비로 내년 시즌 센터라인 강화의 주축이 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피치클락 도입으로 인해 출루 시 상대 투수에게 압박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팀에 다양한 도움이 될 것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화는 심우준에 이어 투수 최대어로 꼽히던 엄상백까지 품으며 시장 개장과 동시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구단은 "내부 FA 및 외국인선수 영입, 선수단 연봉 협상 등 다음 계획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한결 편한 마음으로 마무리캠프를 지휘할 수 있게 됐다. 한화는 현재 일본 미야자키에서 캠프를 소화 중이다. 김경문 감독은 2024시즌 도중이던 지난 5월 26일 최원호 감독이 자진 사퇴하자 한화의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서 취임 선물을 가득 안았다. 희망찬 2025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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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