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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 (토)

거친 몸싸움에 넘어진 웸밴야마 “여태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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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안토니오 스퍼스 센터 빅터 웸밴야마는 상대와 거친 몸싸움이 낯설지 않은 모습이다.

웸밴야마는 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프로스트뱅크센터에서 열린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 홈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웸밴야마는 32분 22초 뛰면서 12득점 8리바운드 4스틸 3블록슛 기록하며 팀의 118-105 승리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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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웸밴야마는 이날 상대 선수 제라미 그랜트와 거친 몸싸움을 벌였다. 사진(美 샌안토니오)=ⓒ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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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틀랜드 센터 디안드레 에이튼을 비롯해 제라미 그랜트 등 상대 빅맨들과 계속해서 충돌하며 경기를 치렀다. 3쿼터 7분 14초를 남기고는 인바운드 상황에서 그랜트와 몸싸움을 벌이다 밀려 넘어지기도 했다. 그랜트는 결국 웸밴야마와 경합을 벌이다 파울을 받았다.

웸밴야마는 이 장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한숨을 쉰 뒤 “우리는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이점은 최대한 얻으려고 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수비 입장에서는 심판이 몸싸움을 어디까지 허용해주는지 확인하는 것이 그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누군가 그 선을 넘었을 때 심판이 이를 확실하게 보게 만드는 것도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그러니까 이것은 그저 농구의 일부”라며 특별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NBA에 진출한 이후 끊임없이 상대 몸싸움을 받아주고 있는 그는 “내게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여태까지 계속 있었던 장면이고, 앞으로도 계속 이럴 것”이라고말했다.

한편, 그랜트는 이날 인터뷰에서 웸밴야마를 마치 가드를 막듯이 수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드가 갖고 있는 모든 기술을 가진 선수다. 그렇기에 가드를 대할 때와 똑같이 대해야했다. 조금이라도 공간을 내주면 슛을 하기 마련이다. 스텝백 능력도 뛰어나다. 그는 기술과 재능이 있는 선수다. 그렇기에 계속 불편하게 만들어야했다”며 생각을 전했다.

웸밴야마는 그랜트가 3쿼터 충돌 장면에 대해 ‘그렇게 강하게 밀지도 않았다’고 항변한 것에 대해서는 “그의 말이 사실이다. 나도 알고 있다”고 답했다. “나는 그저 이기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이점을 취하려고 할뿐이다. 그저 경쟁심에서 나오는 플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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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안토니오는 이날 여덟 명의 선수가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다. 사진(美 샌안토니오)=ⓒ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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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휴스턴 로켓츠와 원정경기에서 100-127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던 샌안토니오는 이날 웸밴야마를 포함한 여덞 명의 선수가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했다.

건강 문제로 팀을 이탈한 그렉 포포비치를 대신해 팀을 이끌고 있는 미치 존슨 대행은 “어젯밤 패배 아주 좋은 반등이었다”며 선수단을 칭찬했다.

웸밴야마도 “우리가 최대한 모든 선수들이 연관되게 경기하고 있으을 보여준 것이다. 선수들은 응답할 준비가 돼있다”며 경기 내용에 대해 말했다.

그는 “표현을 하자면, 우리가 상대 전략에 제대로 응답하면서 모두가 연관된 플레이를 하며 이기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오늘도 그런 승리였다고 본다”며 경기 내용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선발 출전해 14득점 6어시스트 기록한 신인 스테폰 캐슬은 “누구든 그날 경기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시점이든 상관없이 말이다”라며 생각을 전했다. “오늘 경기 초반에는 블레이크 웨슬리가 잘해줬고 후반에는 씨피(CP, 크리스 폴)와 내가 잘했다. 정말로 언제든, 누구든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샌안토니오는 이날 팀 전체가 3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좋은 볼 흐름을 보여줬다. 캐슬은 이와 관련해 “누가 득점하든 신경쓰지 않는다. 결국은 팀대 팀의 대결이지, 개인과 개인의 대결이 아니다. 그렇기에 매 포제션 가장 좋은 슛 기회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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웸밴야마가 팀 동료 크리스 폴과 악수를 난누고 있다. 사진(美 샌안토니오)=ⓒAFPBBNews = News1


샌안토니오는 이틀 뒤 있을 유타 재즈와 홈경기에서 데빈 배셀이 복귀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 경기당 19.5득점 올린 배셀의 합류는 샌안토니오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웸밴야마는 “그가 곧 돌아온다고 생각하니 너무 기쁘다. 그가 코트에 어떤 영향을 가져오는지는 말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가 뛰는 모습을 다시 보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우리와 다시 즐겁게 뛰었으면 좋겠다. 그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스토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선수”라며 동료의 복귀를 반겼다.

다쳤던 동료는 돌아오지만, 포포비치 감독의 복귀는 아직 소식이 없는 것은 아쉬움이 남을 터.

웸밴야마는 포포비치 감독에 대해서도 “감독님에게 연락은 많이 못드리고 있지만, 구단에서 우리에게 허용된 범위까지 계속해서 정보를 업데이트 해주고 있다. 그렇기에 나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곧 돌아오실 것”이라며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샌안토니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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