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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모든 구단에 확실한 주전 3루수가 있었던 만큼 '+3년 20억 원' 옵트아웃 선언이 이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결과는 반전이었다. 허경민은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며 두산에 작별을 고했다.
kt 위즈는 8일 오후 "내야수 허경민(34)과 FA 계약을 체결했다"며 "2020년 이후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허경민은 4년 총액 40억(계약금 16억 원, 연봉 18억 원, 인센티브 6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kt 출신 한화 심우준(4년 최대 50억 원), 한화 엄상백(4년 최대 78억 원)에 이어 올 겨울 세 번째 FA 이적이다.
놀라운 이적이다. 허경민은 지난 2020년 시즌이 끝난 뒤 두산과 4+3년 최대 85억원의 FA 계약을 맺었다. 첫 4년은 65억 원이고, 이후 3년은 20억 원 옵션이었다. 허경민은 이 옵션을 받는 대신 옵트아웃으로 다시 FA 시장에 나왔다. 그리고 FA 시장 개장 사흘 만에 kt와 4년 40억 원에 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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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통산 154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3 1483안타 636타점 765득점을 기록했고, FA를 앞둔 올해는 타석에서 더욱 존재감을 보였다. 타율 0.309, 129안타 61타점 69득점 OPS 0.811의 성적을 거뒀다.
kt 나도현 단장은 허경민에 대해 "베테랑 내야수로 풍부한 경험을 가진 허경민은 뛰어난 컨택 능력과 정상급 수비력을 바탕으로 내야진에 안정감을 더해줄 수 있는 선수다. 평소 철저한 자기 관리와 성실함이 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길 기대한다"고 영입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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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상 인터뷰가 끝난 뒤에는 취재진 앞에서 "나와 우리 가족은 두산에서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게 가장 행복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항상 해왔다. 트럭시위는 팬들이 나를 정말 좋아해서 한 일이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사실과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 슬펐다. 그래도 사람마다 생각하는 게 다르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고 플레이에 집중하려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번째 FA 기회를 앞두고 변화를 선택했다. 두산도 옵트아웃을 선언한 허경민에게 총액 30억원대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허경민의 마음을 돌리지는 못했다.
허경민은 "내 가치를 인정해준 (kt)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 KBO리그 강팀으로 자리 잡은 KT에서 두번째 우승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년 이상 몸담았던 팀을 떠난다는 것은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 그동안 응원해주신 두산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프로 선수로서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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