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올 시즌 초반 프로농구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연승 행진이 몇 경기까지 이어질까.
8일 대구체육관에서 선두 자리를 넘보던 고양 소노를 99-65, 무려 34점 차로 제압한 한국가스공사는 7연승을 달성했다.
인천 전자랜드 선수단을 이어받아 2022년 창단한 팀 사상 최다 연승 기록이다.
2승만 추가하면 전신인 전자랜드의 최다 연승 기록도 깬다.
전자랜드 시절 최다 연승은 서장훈과 리카르도 포웰이 활약한 2008-2009시즌의 8연승이다. 이때의 8연승은 대우, 신세기, SK빅스 등 전신 구단의 기록을 모두 합쳐서 최다 기록이다.
파죽의 7연승을 이룬 한국가스공사가 다가오는 2경기를 모두 이기면 전신 구단까지 포함한 팀 전체 역사에서 새 장을 쓸 수 있다.
8경기를 치른 올 시즌 한국가스공사는 각종 경기 지표에서 다른 팀을 압도한다.
평균 85.5점을 올렸고, 67.4점만 실점했다. 최다 득점과 최소 실점을 동시에 이룬 팀이 한국가스공사다.
40.2%의 성공률로 3점을 터뜨리는 한국가스공사는 강력한 수비로 상대 팀의 3점 확률은 25.9%까지 떨어뜨린다.
이날 경기 전까지 5승 2패로 서울 SK와 공동 2위였던 소노를 상대로는 99점을 폭발했고, 65점만 실점했다.
벨란겔 '3점이야' |
적재적소에 필요한 선수들을 기용하는 강혁 감독의 지휘 아래 샘조세프 벨란겔-김낙현-정성우로 이어지는 '스리 가드' 전술이 성공적으로 팀에 이식된 점이 선전의 요인으로 꼽힌다.
더불어 유재학 KBL 경기본부장이 천명한 '하드 콜' 기조에 맞게 시즌 전부터 강력한 압박 수비를 훈련해온 준비성도 다른 구단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개막 전 급하게 듀반 맥스웰 대신 높이가 강점인 유슈 은도예를 영입한 운영도 다른 구단 지도자들을 고민에 빠뜨린다.
외곽에서 공격이 막히면 골밑을 통해 활로를 찾아야 한다. 하지만 은도예가 버티는 한국가스공사의 골밑을 공략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이날도 소노의 앨런 윌리엄스, 디제이 번즈가 골밑에서 1대1 공격을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은도예 앞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김낙현은 경기 후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우승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질 것 같지는 않다"며 "감독님께서 워낙 철저하게 준비하시고, 생각도 많이 하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혁 감독이 지휘하는 훈련이 고되다며 웃은 김낙현은 '스리 가드'의 일원이자 니콜슨과 함께 팀의 에이스로 출격하는 벨란겔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낙현은 "정말 열심히 훈련해서 다른 선수들이 따라 할 정도다. 모범적이라 배우려고 한다"며 "정성우 형이나 니콜슨도 컨디션 관리를 잘한다. 모두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지켜보는 강혁 감독 |
pual07@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