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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토트넘, 너네 우승하기 싫어?"…재계약 불가 통보에 '손흥민 언해피'→"트로피 원하면 '행복한 SON'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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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한 것을 두고 이번 시즌 우승 도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글로벌 매체 '야드 바커'는 8일(한국시간)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구단과의 계약 상황에 대해 불만족스러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토트넘이 손흥민 측에 재계약을 제시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나왔다. 손흥민과 토트넘 간의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에 만료되는데, 1년 연장 옵션이 있어 2026년 6월까지 동행할 수 있다.

영국 'TBR 풋볼'은 지난 6일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클럽으로부터 논란의 여지가 있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라며 "토트넘은 현재 손흥민 측에 한국 윙어와의 잠재적인 신규 계약에 대한 협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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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토트넘 주장을 맡고 있는 선수의 캠프는 이 같은 구단 결정에 충격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이를 인용해 매체도 "손흥민은 토트넘과 장기 계약을 맺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지만, 재계약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라며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새로운 장기 계약을 제안하는 대신 옵션을 발동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고 했다.

이어 "손흥민은 클럽에 합류한 이후 토트넘에서 뛰어난 선수였으며, 그의 대리인들은 이 상황에 불만을 품고 있다고 한다"라며 "토트넘이 이제 손흥민의 계약 상황을 어떻게 처리할지 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이적 전문가 그레임 베일리도 인티뷰를 통해 "토트넘은 지난해 안지가 온 뒤 대화했다. 그 여름에 계약 논의가 있었고 손흥민은 스트라이커와 주장을 맡으며 새 계약을 가리키고 있었다"라며 "하지만 지금 우리는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 측은 장기 계약 대화가 진행되지 않는 걸 인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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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랜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지만, 손흥민 측은 이것이 어떻게 처리되고 있고 어떤 상황인지에 대해 특별히 만족하지 않고 있다"라며 "손흥민과 토트넘이기 때문에 새 계약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지만, 지금 당장은 재계약할 생각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베일리는 더불어 "토트넘 입장에서, 모하메드 살라보다 더 압박하고 있다. 그가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또 다른 계약이 필요한가? 비즈니스 관점에서 토트넘은 현실적이어야 한다"라며 "그들은 솔란케, 존슨이 오면서 많은 돈을 썼고 쿨루세브스키는 정말 대단하다. 토트넘은 손흥민 없는 길을 바라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쿨루세브스키, 존슨처럼 23, 24세이고 마이키 무어, 베리발, 그레이처럼 어린 선수들이 있는데 나이가 들어가는 선수에게 왜 다년 계약을 내밀어야 하는가? 토트넘이 나아가는 방식은 분명하다"라며 "끔직하지만, 토트넘 팬들이 해리 케인에게 안녕을 말할 수 있다면, 그들은 분명히 손흥민에게도 그럴 것"이라며 32세가 된 손흥민이 재계약을 맺을 가능성을 낮게 봤다.

토트넘은 평소 구단에서 오랜 시간 활약한 선수가 30세가 넘기 시작하면 단기 계약을 통해 상황을 보다 계약이 만료되거나 타팀으로부터 제안을 받으면 이적을 허용했다. 얀 페르통헌, 토비 알더베이럴트, 위고 요리스 등이 30대 중후반이 돼 기량이 하락하자 토트넘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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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생 손흥민도 어느덧 32세가 됐다. 2026년까지 계약 기간을 다 채우면 34세가 되는데, 토트넘이 30대 중반이 된 손흥민과 더 길게 동행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베일리의 주장이다.

한편 손흥민이 토트넘의 냉정한 통보에 실망했다는 소식을 접한 '야드 바커'는 이번 사건이 올시즌 토트넘의 트로피 사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매체는 "32세임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의심할 여지 없이 클럽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며, 토트넘은 손흥민을 행복하게 유지해야 한다"라며 "토트넘은 올시즌 주요 트로피를 놓고 경쟁하기를 바랄 것이고, 그들은 손흥민의 퀄리티와 경험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또 "손흥민은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프리미어 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 됐고, 그는 여전히 토트넘에 매우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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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강호이지만 우승과 연이 없는 클럽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마지막 1부리그 우승이 1960-61시즌이라, 60년 넘게 리그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잉글랜드 빅6(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첼시, 아스널, 리버풀, 토트넘) 중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없는 건 토트넘이 유일하다.

가장 최근에 한 우승도 무려 16년 전인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이다. 이후 토트넘은 단 한 번도 메이저 대회 정상에 서 본 적이 없다.

9년 넘게 토트넘에서 뛰기 시작한 클럽 주장 손흥민 역시 준우승만 3번 했을 뿐, 아직까지 토트넘 소속으로 우승을 경험해 보지 못했다.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라갔지만 리버풀에게 패했고, 2020-21시즌 카라바오컵에서도 맨시티에 졌다. 무관이 길어지다 보니 손흥민 최고의 파트너이자 월드 클래스 공격수였던 해리 케인은 커리어에 우승을 추가하기 위해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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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시간 트로피가 없다보니 토트넘 팬들은 그 누구보다도 우승에 대한 갈망이 크다. 손흥민도 토트넘 팬들의 염원을 잘 알고 있기에 올시즌 우승을 목표로 삼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9월 재계약에 관한 대화가 없었다고 밝히면서 "나는 명확하다. 이번 시즌에 집중하고 있다. 지금 내 나이에는 모든 순간이 중요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이번 시즌에는 우리가 많은 대회를 소화하기 때문에 더 많은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나는 이번 시즌에 완전히 집중하고 있고, 클럽의 모든 구성원들이 원하는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라며 재계약 여부와 관계없이 시즌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또 손흥민은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나는 지난 10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이 클럽을 위해 모든 걸 바칠 것"이라며 토트넘을 향한 충성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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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토트넘은 카라바오컵 16강전에서 맨시티를 꺾고 8강에 진출하며 우승에 도전 중이다. 또 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어 토트넘과 손흥민이 올시즌 트로피 가뭄을 끝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어 최근 부상에서 막 돌아온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관리 중이다. 그러나 시즌 중 재계약에 대한 토트넘의 냉정한 통보가 올시즌 구단과 팬들을 위해 트로피를 노리고 있는 손흥민의 각오를 흔들 수 있다는 걱정이 생겼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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