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 라렌의 블록 장면. KBL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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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 라렌(정관장)이 달라졌다.
정관장의 고민 중 하나는 외국인 선수였다. KBL 득점왕 출신 라렌을 데려왔지만, 흔히 말하는 정통 빅맨이 아니었다. 결국 골밑 싸움에서 약점을 보였다. 평균 리바운드 32.8개로 8위. 페인트 존 슛 성공은 평균 16.5개로 9위였다.
라렌의 개인 기록도 좋지 않았다. 8경기를 치르는 동안 평균 11.0점(26위), 8.4리바운드(8위)의 다소 초라한 성적을 냈다. 페인트 존 슛 성공은 평균 3.1개가 전부였다.
정관장 김상식은 9일 삼성전을 앞두고 "라렌에게 골밑 플레이를 계속 이야기한다. 1대1로 피봇을 하는 선수가 아니다. 그래서 자꾸 밖으로 나와 던지려고 한다. 들어가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리바운드도 안 된다. 본인도 답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 라렌은 달랐다. 적극적으로 페인트 존을 공략했다. 총 17개의 슛 중 절반이 넘는 9개를 페인트 존에서 던졌다. 페인트 존에서 올린 득점만 14점.
게다가 리바운드도 11개를 잡았다.
19점 11리바운드. 3쿼터까지만 뛰고 조기 퇴근한 성적표다. KBL 최고 빅맨 코피 코번(삼성)은 3쿼터까지 12점 6리바운드에 그쳤다. 정관장은 라렌의 골밑 활약을 앞세워 삼성을 102-59, 43점 차로 완파했다.
김상식 감독은 경기 후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에서 준비했던 것이 됐다. 코번을 적극적으로 맡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덕분에 공격도 괜찮았다"면서 "물론 감독 입장에서는 더 해줬으면 좋겠는데…"라고 라렌을 칭찬했다.
라렌은 KBL에서 세 시즌을 소화한 경력자다. 2019-2020시즌에는 LG 소속으로 평균 21.4점을 올리며 득점왕에도 올랐다.
다만 정통 빅맨이 아니라는 점이 약점이었다. 코번을 비롯해 자밀 워니(SK) 등을 상대하기에는 버거운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바뀐 KBL 콜도 라렌에게 유리할 것이 없었다. 하지만 라렌은 1라운드를 "적응하는 단계"라고 강조했다.
라렌은 "코번은 큰 빅맨이지만, 더 큰 선수들도 상대해봤기에 문제는 없었다"면서 "1라운드이기에 나도, 팀 동료들도 서로 알아가는 단계다. 적응하는 시간이었다. 1라운드를 통해 적응한 것 같다. 수비를 더 열심히 하고 있는데 공격도 잘 풀렸다"고 말했다.
이어 "1라운드를 통해 (콜을) 파악하고 있다. 잘 안 불리는 것을 알고 있기에 골밑에서 시간을 들여 올라가기보다 빠른 타이밍에 올라가려고 노력한다. 파악을 했으니 문제를 풀고, 골밑에서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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